도로교통공단이 태풍 영향 기간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이 평소보다 약 30% 높다며 안전 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인 2020년 '마이삭'의 영향기간(2020년 8월28일~9월3일)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1.91, 2016년 '차바' 영향 기간(2016년 9월28일~10월6일) 교통사고 치사율은 2.46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당해연도 전체 치사율(2020년 1.47‧2016년 1.94)에 비해 각각 29.9%, 26.8% 높은 수치다.
도로교통공단은 태풍 등 악천후 시에는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며, 각종 대응 요령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 영향권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시야가 제한되고 빗물로 노면과의 마찰이 최대 40%정도 작아져 미끄러지기 쉽다. 따라서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고, 급제동과 급핸들 조작을 삼가며 서행해야 한다.
아울러 주차 시엔 침수 위험이 큰 강변이나 하천 주변을 제외한 고지대에 주차해야 한다. 대형 간판이나 큰 나무, 담장 아래에 주차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선치성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교통사고분석처장은 "폭우와 강풍이 동반하는 태풍 기간에는 평상시보다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태풍 발생이 잦은 8~9월에는 날씨를 잘 살펴서 안전하게 운행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풍은 오는 5일 9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5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해, 6일 09시 부산 남서쪽 9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한 후 7일 동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