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국민의힘, 오늘 전국위 당헌 개정안 의결...새 비대위 순항할까


입력 2022.09.05 00:00 수정 2022.09.04 23:26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주호영 비대위원장, 재등판 유력

이준석, 법원 추가 가처분 신청

李 "부끄러움과 함께 개탄스럽다"

전주혜 "기각 가능성 훨씬 크다"

지난 8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서병수 전국위원회 위원장과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8일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분주한 일주일을 보낼 예정이다. 당은 지난 2일 새 비대위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 작성작업을 마친 후, 5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개정안을 의결한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가 추가로 전국위 의결 효력 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라, 새 비대위 순항 여부는 법원 판결에 달렸다.


국민의힘은 5일 전국위를 열고 당헌 개정안을 ARS 투표를 통해 최종 의결한다. 앞서 당은 비대위 전환 조건을 기존 '최고위원회 기능 상실’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 사퇴’로 당헌을 개정했다.


아울러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새 비대위원장도 발표할 예정이다. 주호영 비대위원장 재등판이 유력하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주 위원장 개인의 문제로 직무가 정지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주 위원장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4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 거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구 시민들을 만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다만 새 비대위 출범을 두고 당내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은 지난 3일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토크콘서트에서 "전당대회를 맞이해 진지를 만들고 아군을 만들어내서 우리가 당을 장악해야 한다"고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같은날 3선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난번 (가처분 인용) 결정문에서 비대위 자체가 무효라고 했기 때문에 현 비대위원과 비대위 활동은 무효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럼 당헌·당규 개정안과 전국위 결정도 모두 무효가 된다. 전국위원들께 거듭 호소드린다. 법원의 결정에 반하는 비대위를 부결시켜 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새 비대위 순항의 가장 큰 변수는 향후 법원 판결이다. 이 전 대표는 앞선 1차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 8인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의 효력정지를 구하는 추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이에 대한 일괄 심문 기일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가운데 법원이 또다시 이 전 대표 손을 들어줄 경우, 국민의힘 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에선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판사 출신 초선 전주혜 의원은 지난 3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은 어차피 같은 재판부가 하기 때문에 기각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예측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전국위 개최를 하루 앞둔 4일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전에 나섰다. 그는 "2022년 지금, 대구는 다시 한번 죽비를 들어야 한다. 어렵게 되찾아온 정권, 그리고 처음으로 젊은 세대가 정치에 관심을 두고 적극 참여한 대선의 결과, 결코 무너지게 내버려두면 안 된다"며 "복지부동하는 대구의 정치인들에게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더 약해지라는 명령을 내려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는 당 전국위가 당헌 개정안 의결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무엇보다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소급해서 개정해서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덮으려고하는 행동은 반헌법적"이라며 "절반을 훌쩍 넘는 국민이 이것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와중에서도 전국위에서 이것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저들의 헌법무시를 정당 차원에서 막아내지 못하고 다시한번 사법부의 개입을 이끌어낸다는 이야기다. 부끄러움과 함께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