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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프랜드'도 돈 된다…싸이 '도토리' 처럼


입력 2022.09.05 13:44 수정 2022.09.05 13:49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이프랜드 포인트 호스트 수익 창출 생태계 구축

의상 스튜디오 등 경제시스템 준비 '착착'

SK텔레콤 이프랜드 호스트가 PC버전를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SKT

SK텔레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콘텐츠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콘텐츠 부재에 시달렸던 이프랜드가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메타버스 대중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5일 참여자 보상 및 호스트 후원이 가능한 ‘이프랜드 포인트’와 이프랜드 PC 베타 버전, 메타버스 첫 방문자들을 위한 ‘라운지’, 나만의 아바타 코스튬을 제작할 수 있는 ‘이프랜드 스튜디오’ 등 신규 콘텐츠 4종을 선보였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이프랜드 포인트다. 사용자는 특정 시간대 접속하거나 이프랜드 내 다양한 기능(미션 달성 시)을 사용해 ▲출석 보상 ▲데일리 보상 ▲깜짝 보상 등으로 이프랜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포인트는 이프랜드 밋업(모임)을 운영하는 호스트 후원에 쓰인다. 호스트는 받은 포인트를 매월 말 개인 계좌로 현금화 신청해 정산받을 수 있다.


이프랜드 포인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메타버스 플랫폼 성공 척도로도 불리는 '크리에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이프랜드 활성화를 위해 '이프랜즈'라는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운영하고있으나, 별도 수익 체계가 없어 생태계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서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기는 하나, 유튜브나 기타 플랫폼과 달리 활동비에 의존해야하는 구조가 문제점이었다.


이프랜드 포인트가 추가되면서 이같은 문제점이 완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크리에이터 생태계 활성화는 메타버스 성공 핵심 요인 중 하나"라며 "모집형 크리에이터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플랫폼 안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는 당근책(수익)이 필수다. 이번 수익이 발생하는게 관련 업계에 퍼지면 유명 크리에이터들도 자연스럽게 합류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프랜드 포인트제도는 이프랜드 스튜디오에도 도입된다. 이 기능은 11종의 템플릿을 기반으로 이프랜드 내에서 활용 가능한 아바타 코스튬을 만들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직접 제작한 코스튬을 이프랜드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유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추후 이프랜드 포인트를 통한 거래도 가능하게할 예정이다. 이프랜드 스튜디오는 향후 이프랜드 내 랜드, 아이템 등까지 사용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고무적인 부분은 메타버스 내 경제 시스템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이프랜드 내에서 이용자들이 아바타, 가상공간, 음원, 영상 등을 자유롭게 거래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금은 이프랜드 포인트가 밋업 호스트 후원 용도만 사용되지만, 향후에는 그 범위가 사용자 간 거래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담당은 지난달 9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프랜드가 SK코인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다만 크립토 경제 시스템은 거시환경 변화에 따라 도입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윈도우 기반 이프랜드 PC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이프랜드 PC 베타 버전은 이프렌즈(이프랜드 인플루언서) 등 호스트들을 대상으로 제공해 약 2달간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업데이트를 거쳐 모든 이프랜드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또 메타버스가 생소한 첫 방문자를 위해 체험과 접근성을 높인 이프랜드 라운지를 열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대폭 개선했다. 기존에 이프랜드 랜드에 입장하기 위해 회원 가입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면, 기존보다 대폭 간소화된 프로세스로 회원가입 없이도 이프랜드 라운지에서 메타버스 환경을 경험해볼 수 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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