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2위 팀 SSG와 LG, 잠실서 운명의 2연전
북상 중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맞대결 연기 가능성
프로야구 1,2위 팀 SSG 랜더스와 LG트윈스가 잠실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두 팀은 6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2연전을 치른다. 현재 순위는 SSG가 77승3무39패(승률 0.664)로 1위, LG가 72승1무42패(승률 0.632)로 4게임차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SSG와 LG의 이번 맞대결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도 손색이 없다. 두 팀 모두 6할이 훌쩍 넘는 승률로 올 시즌 절대 2강을 형성하고 있어 수준 높은 접전이 예고돼 있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도 7승 6패로 SSG의 근소한 우위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간격은 2경기차로 좁혀지거나 6경기차로 벌어질 수 있다.
정규리그 우승은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2위 LG에 9경기차까지 앞섰던 SSG의 차지가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LG가 최근 7연승의 무서운 기세로 단숨에 승차를 4경기차까지 좁혔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SSG가 4승 8패로 주춤한 반면 LG는 8승 2패로 이 기간 키움과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린 SSG는 원투 펀치 김광현과 윌머 폰트를 앞세워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광현은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선발 투수이며, 폰트는 올 시즌 13승으로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투수다.
다만 김광현과 폰트는 올 시즌 LG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광현은 올해 LG 상대로 2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폰트는 3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이다.
LG 역시 최상의 선발 카드로 맞선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의 등판이 어렵지만 올 시즌 10승을 거둔 토종 선발 이민호와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앞세워 극적인 뒤집기 우승의 발판을 놓으려 한다.
하지만 두 팀의 맞대결에 변수가 생겼다. 바로 태풍 ‘힌남노’다.
무섭게 북상 중인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께 부산으로 상륙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드는 6일 오후에는 경기가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길면 7일까지도 비가 그치지 않고 내릴 수 있다.
비로 인해 열리지 않는 경기는 또 다시 뒤로 밀리게 된다. 이 경우 두 팀의 우승 경쟁은 정규리그 막판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