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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현대중과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첫 발


입력 2022.09.06 15:33 수정 2022.09.06 15:33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서 기본승인 인증식에서 (왼쪽부터)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제이슨 클립튼 사무엘 마샬아일랜드 기국 안전/기술 담당,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가렛 버튼 미국선급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대표 조선사와 협력해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에 첫발을 디뎠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중공업그룹과 공동 개발한 7만4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관련 미국선급(ABS)과 마샬아일랜드 기국으로부터 기본승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기본승인 인증이란 공식 기관으로부터 선박 개발 초기에 기술의 적합성과 안정성, 실효성을 인정받는 절차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선박 개발에 참여하면서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세부적인 특성과 액화이산화탄소 선적과 양하 시 필요사항, 운송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한 정보를 획득했다. 세계적으로 액화이산화탄소 운송 경험이 있는 선사가 전무한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운항 중 탱크 압력을 유지해 화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화물저장시스템(CCS)과 화물 운영시스템(CHS)을 고도화해 선박을 설계했다.


대량의 액화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서는 고압과 저온 상태 유지가 필수적인데 이번 선박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킬 새로운 강재를 적용해 세계 최대 크기로 건조될 계획이다.


선박의 길이와 폭은 각각 284m·42m로, 친환경 선박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엔진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로서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 전용 운반선을 통해 전 세계의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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