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추석 연휴 영향으로 수요자 움직임 둔화
수도권 아파트 시장, 매매-전세 하락폭 ‘축소’
추석 연휴를 맞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조용해졌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은 직전 주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태풍 여파와 추석 등으로 시장의 움직임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휴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폭은 확대될 수 있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져 전주(-0.05%)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재건축이 0.01%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2% 떨어졌다.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고,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서울은 전체 25개구 중 10곳에서 보합을 기록하는 등 움직임이 크게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동대문(-0.16%) ▲강서(-0.07%) ▲강동(-0.05%) ▲관악(-0.03%) ▲광진(-0.02%) ▲성북(-0.02%)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8.16 주택 공급 대책 발표 이후 3주 연속 이어가던 1기 신도시의 하락세가 주춤한 가운데 2기 신도시에서도 ▲판교(-0.01%)를 제외한 지역에서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03%) ▲의정부(-0.03%) ▲고양(-0.02%) ▲시흥(-0.02%) ▲인천(-0.01%) ▲수원(-0.01%) ▲용인(-0.01%) 등이 하락한 반면 ▲평택(0.02%)은 올랐다.
전세시장은 태풍 ‘힌남노’ 여파와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이 모두 0.02%씩 떨어졌다.
서울은 ▲종로(-0.19%) ▲관악(-0.13%) ▲노원(-0.06%) ▲양천(-0.06%) ▲마포(-0.05%) ▲성동(-0.03%) 등에서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8%) ▲분당(-0.04%) 등이 떨어졌고 그 외 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경기·인천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지역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됐다. ▲고양(-0.10%) ▲화성(-0.06%) ▲수원(-0.05%) ▲양주(-0.05%) ▲안양(-0.03%) ▲파주(-0.03%) 등이 하락했고, ▲평택(0.03%) ▲이천(0.01%)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