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비대위원장 정진석 낙점…'삼고초려' 끝에 수락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선택했다. 지난 비대위 구성 당시부터 유력한 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정 부의장은 계속 고사해 왔으나, 권성동 원내대표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권 원내대표는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진석 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후보 물색 당시 처음 떠오른 인물이 정 부의장이었는데 여러 이유를 대면서 고사를 했다"며 "'당이 어려울 때 도와달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계속 설득했고, 4년 동안 끊었던 담배도 피우면서 처음에는 완강히 거절하다가 세 번째 찾아갔더니 마지막에 승낙을 했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에 앞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박주선 전 의원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외부로 방향을 돌렸는데 접촉한 외부 인사가 '우리 당에 대해 잘 모른다' '잘 모르는 당에 와서 비대위원장을 하면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완강하게 고사했다"며 선회 배경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법카 유용 의혹' 김혜경 검찰 출석…경찰 공동정범 송치 일주일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조사 위해 7일 오후 1시 40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경찰이 지난달 31일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한 지 일주일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검찰에 나와 변호인과 함께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김 씨에게 이날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김 씨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선 직후인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측근인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는다.
배 씨의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총 150여건, 2000만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이 중 김 씨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액수는 20여건, 2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경찰은 법인카드 직접 사용자인 배 씨와 '윗선'으로 의심받아온 김씨 사이에 범행에 대한 묵시적 모의가 있었다고 보고, 김 씨를 이 사건 공모공동정범으로 검찰에 넘겼다.
▲태풍 와중에 술판 벌인 공무원들…여수출입국사무소 “예정된 자리였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던 비상대기 상황에서 음주 회식을 한 법무부 소속 여수 출입국 사무소 측이 직원 격려차 예정된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무소 관계자는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그동안 고생해서 해당 과에서 그날(9월 5일) 단체로 자리를 한 것 같다”며 “미리 그날로 (회식 날짜를) 잡았던 것인데 태풍이 오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저녁 식사를 하는 과정이었는데, 여러 명이 하다 보니까 회식이라고 표현이 된 것 같다”며 “간단하게 하려고 했는데 단체로 식사를 하다 보니눈에 띄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여수 출입국 사무소 직원 13명은 태풍이 북상하던 지난 5일 저녁 여수의 한 고깃집에서 2~3시간가량 회식을 한 것이 발단이 됐다.
당시 힌남노 북상으로 인해 모든 공무원이 대기하고 있던 상황에서 단체 회식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