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스코틀랜드 원정서 레인저스와 격돌
자신감 넘치는 김민재, 휴식까지 취하며 체력 비축
파울루 벤투 감독의 극찬을 받은 김민재(나폴리)가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출격을 앞두고 있다.
나폴리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조 4위 레인저스와 격돌한다(2위 리버풀/3위 아약스).
레인저스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프랑크푸르트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한 팀이다. 지난 8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아약스에 0-4 대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 홈에서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리버풀을 4-1 완파한 나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6경기(4승2무) 무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기대 이상의 상승세에는 올 시즌 합류한 김민재 역할이 컸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 치로 임모빌레(라치오)를 봉쇄한 김민재는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과 공동 ‘EPL 득점왕’에 등극한 모하메드 살라마저 묶었다. 살라뿐만 아니라 루이스 디아스 등을 가로막는 김민재를 지켜본 루치아노 감독은 “(김민재는 정말)괴물 같은 수비수”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벤투 감독도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리버풀 공격수들을 수비하는 김민재에 대해 “환상적인 선수”라고 극찬했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다. 리그 6경기 중 5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유일하게 결장했던 세리에A 스페치아전은 휴식 차원이다.
팀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비수로서 적극적인 공격 성향을 띠며 헤더로 2골을 터뜨렸다. 나폴리의 기대대로 첼시로 이적한 쿨리발리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이번 시즌 나폴리는 6경기 동안 4골만 내줬다. 경기 당 1골이 채 되지 않는다. 이를 놓고 이탈리아 현지언론들은 “김민재가 나폴리 수비를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오래 전부터 나폴리에서 뛴 선수처럼 놀라운 적응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새로운 리그에 완벽 적응, 데뷔 때부터 꿈꿔왔던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최강팀과의 대결을 통해 자신감을 더한 김민재는 체력까지 보충한 가운데 레인저스전에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