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대표 취임 이후 처음 봉하마을 방문
권양숙 여사께 "앞으로도 건강하셨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지도부와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실용적 민생개혁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권양숙 여사의 사저에 들어가 권 여사를 50분간 예방했다. 이 대표는 예방을 종료하고 나와 별다른 언급 없이 지지자들과 인사를 한 뒤 자리를 떠났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정치적 현안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며 "권 여사는 요즘 민생이 어려우니까 민생을 잘 챙기고 사회적 약자를 잘 보살피는 그런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셨을 때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께서 국빈으로 대통령을 초청한 일이 있었다"며 "권 여사가 그 당시를 추억하면서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추모의 말씀을 하셨다. 상당히 친절하고 유머 있으신 여왕이었고, 찰스 3세도 상당히 유머 있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이 대표는) 건강을 여쭤보고 앞으로도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정도로 얘기했다"며 "다른 최고위원들이 많아서 다양하게 환담을 나눴다"고 했다.
당 지도부의 봉하마을 방문 의미에 대해선 "당대표가 되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예방하는 게 통상적인 관례"라며 "그래서 왔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번 봉하마을 방문은 당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월 당대표 선거과정에서 봉하마을을 찾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