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반대' 후 문자 폭탄
개딸 등 野 지지층에 "만나서 얘기하자"
장소·시각 공지하며 정면돌파 예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들과 공개 만남을 예고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인 조 의원은 최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 지지층, 특히 '개딸'로 통칭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조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시민들께서 저와 직접 통화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저희 의원실 보좌진이 진땀을 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에 대해 오해하는 분들도 종종 계셔서 해명하느라 보좌진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도 답답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현장에서 여러분의 진짜 목소리를 들으려 한다. 오해가 있으면 오셔서 푸시고, 궁금한 것이 있다면 저에게 직접 답변을 들을 수 있다"고 공개 만남을 제안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국회 앞 작은 카페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다"며 일시와 장소를 공지했다. 조 의원과의 면담은 오는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여의도 'Hows'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규칙은 △욕설과 고성 금지 △도착 순서대로 5분 동안이다. 주제는 특검 외에도 민생 현안 등으로 자유롭게 했다.
조 의원은 앞서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여야가 공전하는 상황보다는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놓고 겨뤄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이 '패스트 트랙'에 특검법을 올리더라도 법사위 유일한 비교섭단체인 조 의원의 동의 없이는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국민의 명령'이라는 취지로 조 의원을 압박했고, 강성 민주당 지지층은 전화와 문자폭탄으로 지원했다. 조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부터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의 항의 전화가 한 시간에 수십 통씩 걸려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