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고위 당정회의 개최
국정주도해 현안 이끌어야"
"법안 네이밍·공고, 야당에
뒤처진단 지적…고민해달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연기를 '외교 참사'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외교 활동 중에라도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표 선수에 대한 응원과 예의를 지켜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더구나 장례식을 조문하기 위해 가 계신 대통령에 대해 이런 저런 금도에 넘는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어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우선 그는 "민주당도 불과 몇 달 전에는 집권당이었고 대통령의 외교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외교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외교 활동 중에는 여야가 정쟁을 자제하고 특히 대통령의 순방 활동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자제하고 삼가해 왔다"고 지적했다.
원내대표단에 대해선 "원내대표가 교체되면 원내대표단이 해산하도록 돼 있는 것 같다"면서도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구성한 원내대표단이 원래 1년으로 예정 돼 있었고 정기국회 중이기 때문에 미세 조정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원칙적으로 원내대표단을 모두 새로 모셔서 함께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인준을 받도록 돼 있는데 빠른 시간 안에 의총을 열어 원내대표단 인준을 받겠다"며 "같이 수고해서 정기국회와 나머지 기간을 마무리하도록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고 국민 생활을 돌보는 일을 가장 중시해야 하는데 그런 중요한 민생들은 주로 정책과 예산에서 나온다"며 "상임위원장이나 간사들께선 해당 부처의 중요 정책이나 현안 예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우리가 국정을 주도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현안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25일 고위당·정·대 회의가 예정 돼 있는데 거기서 다뤄져야 할 현안들을 상임위 별로 미리 정리해서 주면 그 자리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정기국회 100대 입법 과제를 선정 발표하는 등 민생 정책 이슈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하지만 여러가지 당 안팎 사정으로 인해 이런 법안 정책들이 효과적으로 국민께 전달되지 못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특히 법안 네이밍이나 공고에 있어 야당에 비해 뒤처진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에 (상임위원회) 간사를 중심으로 정책 내용 뿐 아니라 어떻게 국민들께 제대로 알릴지도 각별히 고민해달라"며 "필요하다면 상임위 별로 기자간담회를 한다든지 여러 방법으로 우리 정책을 효과적으로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이제 국민의힘 정책위는 새로 선출된 주호영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내년도 예산 심사를 통해서 국정운영 중기를 뒷받침하는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성공한 윤석열 정부가 되도록 모든 당력을 모으겠다"며 "국민들 편에서 당의 모든 정책역량을 동원하여 약자를 돕고 희망을 드리는 정책위가 되겠다"고 피력했다.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예고한 양곡관리법과 노란봉투법 강행 처리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이 그렇다 하지만 법안 심의 과정에서 바뀔수 있다고 본다"며 "양곡관리법 같은 경우 농민에게 도움될거 같지만 전체 농민에게 도움되지 않고 불리해진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는 만큼 그런 것들을 공청회나 법안 차원으로 심의해 후유증 있고 농민 피해줄수 있는 법안이라면 그때 다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주도권 가져가려고 하는데 여당으로서 역할'에 대한 질문엔 "연금개혁에 민주당이 주도적인건 대단히 환영한다"며 "구조개혁에 성공한 나라 보면 지속적으로 전문석 갖고 의지 있는 위원이 필요하다. 집권 기간 동안 아무런 개혁 안했는데 의지를 가지고 한다면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