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전국에서 브랜드 단지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청약시장 양극화가 본격화하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브랜드 단지를 중심으로 물량이 풀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올해 9~12월 시공능력평가 상위 15개 대형건설사가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는 전국 총 98개 단지, 7만7322가구(컨소시엄·임대 제외) 규모에 이른다. 전체 분양 물량의 절반가량인 43.9%로 1년 전 3만2895가구 분양한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올해 선거 이슈와 건축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상반기 분양이 대거 미뤄진 만큼 건설사에서 연간 분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막바지 물량을 대거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에 맞춰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 분양이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 성적은 우수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대형건설사에서 분양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는 최고 189.94대 1, 포항자이 디오션은 124.02대 1,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105.32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는 차별화된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로 기존 주택시장에서 가격 상승, 환금성 등이 꾸준히 입증돼 최근과 같은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며 "브랜드가 아파트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연내 분양시장에서 브랜드와 비(非)브랜드 아파트 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내 분양하는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단지 중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충청남도개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0월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 일원 아산탕정지구2-A10블록에 'e편한세상 탕정 퍼스트드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 84㎡ 총 89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내에는 e편한세상의 프리미엄 조경 브랜드인 '드포엠(dePoem)'을 비롯해 맞춤 주거 플랫폼 'C2 하우스' 등이 적용된다.
DL건설은 9월 경기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일원에 'e편한세상 헤이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동, 전용 84㎡ 총 1057가구 규모다. DL건설이 경기도 파주시에 공급하는 첫 번째 아파트이자 수도권에서 희소성 높은 비규제지역에 들어선다. 공급물량 모두 일조 및 채광에 최적화된 남향 위주로 배치됐으며 4Bay 판상형 구조(일부 제외)가 적용돼 통풍 및 환기에 유리하다.
롯데건설은 9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4구역 재개발을 통해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대 36층, 7개동, 전용 39~112㎡ 총 98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4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 반경 약 1km 이내에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창원NC파크가 인근에 있어 편리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며 단지 맞은편 봉덕초교가 위치해 있다.
금호건설은 10월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7층, 4개동, 전용 84㎡ 총 40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봉월사거리 인근에 들어서 문수로, 봉월로, 삼산로, 수암로 등이 만나는 공업탑 로터리를 통해 울산 시내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