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D:인터뷰] ‘빅마우스’ 임윤아, ‘열일’ 통해 연 ‘제2의 전성기’


입력 2022.09.25 12:34 수정 2022.09.25 12:35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공조1’ 때부터 배우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 것 같은 느낌…필모그래피 쌓아가기 위해 열일 하는 중이다.”

“‘다방면으로 응원을 해주시는 것 같다. 15년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해가 될 것.”

영화 홍보부터 드라마 촬영, 새 앨범 활동까지. 가수 겸 배우 임윤아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영화도, 드라마도, 새 앨범도 모두 큰 사랑을 받기는 했으나 밀려드는 일정에 버거움을 느낄 법도 했다. 그러나 임윤아는 이제야 필모그래피를 쌓기 위해 ‘열일’ 중인 것 같다며, 주어진 기회들을 즐겁게 소화 중이었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빅마우스’는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 분)가 우연히 맡은 살인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되는 이야기를 담은 누아르 드라마다. 임윤아가 당찬 매력의 간호사 고미호 역을 맡아 이종석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SM엔터테인먼트

극 중 남편 창호와 함께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면서 긴장감을 선사했던 임윤아는 ‘빅마우스’를 통해 누아르 장르에 처음 도전했다. 새로운 모습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임윤아는 색다른 매력의 작품을 소화할 수 있어 만족했다.


“항상 좀 새로운 모습을 어떤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을 하는데, 누아르라는 자체가 첫 도전이었다. 미호라는 캐릭터 자체도 능동적이고, 지혜롭고 그런 면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 부분들에 매력을 느꼈었다. 나 스스로도 한층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 된 것 같다.”


물론 아쉬움도 없지는 않았다. 미호가 박창호의 조력자 역할을 소화하게 되면서, 사건의 중심보다는 바깥에서 활약하는 장면들이 많았던 것. 물론 누아르 장르만의 전개 방식을 소화하며 배운 것도 많았지만, 새로운 작품에서 더 큰 활약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장르적인 부분을 보여드린 부분은 많이 없었다. 액션 같은 것도 없었고. 새로운 도전이라고 하기엔 어려울 수 있을 순 있겠지만, 이런 톤을 가진 드라마를 해본다는 것 자체로도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찍으면서 ‘누아르가 굉장히 매력이 있는 장르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감독님의 연출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도 매력 있게 표현이 된 것 같아서 나중에 제대로 한 번 표현을 해봐도 좋을 것 같았다. 그런 면에서 내게 전환이 된 작품이다.”


‘빅마우스’의 방송과 맞물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의 홍보과 소녀시대 15주년 활동도 시작해야 했다.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빅마우스’는 물론, ‘공조2: 인터내셔날’ 역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돌아온 소녀시대를 향한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의도치 않게 바쁘게 활동을 하게 돼 힘든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은 부분도 있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내가 다 선택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공교롭게도 동시에 영화와 드라마, 가수 활동이 겹치게 됐다. 한 번에 공개될 것이라곤 생각을 못 했다. 선택 시점에서부터 공개 시점이 겹칠 거라곤 생각 안 했었다. 겹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은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욕심쟁이처럼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게 아니라 한 단계 한 단계씩 차근차근 결정하고 준비를 해나가고 있었다. 공개가 한 번에 돼서 더 열일하는 모습이 극대화된 것 같다. 시기적으로, 환경적으로 계획한 대로 안 된 부분들도 있어서 공교롭게 이렇게 한 번에 보여주게 됐다. 하나씩 차곡차곡 잘 쌓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뭉친 소녀시대 멤버들이 큰 힘이 됐다. 다수의 멤버들이 개인 활동과 그룹 활동을 병행하게 돼 힘들기도 했지만, 같은 어려움을 공유하다 보니 더 의지 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번 활동을 하면서 조금 더 크게 느낀 것 같다. 개인 활동도 많고, 회사도 달라지고 해서 스케줄 맞추는 게 정말 힘들었다. 모이는 것 자체도 힘들고. 연습이 끝나고 바로 개인 활동을 하러 가고, 개인 활동이 끝나고 바로 모여 단체 활동을 하곤 했다. 나와 비슷하게 스케줄을 해나가는 멤버들이 많으니까 육체적으로 힘들고 그럴 때 의지가 많이 됐다. 이번에 특히나 더 그랬다. 서로서로 피곤하겠다, 힘들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의지를 했었다.”


ⓒSM엔터테인먼트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배우’라는 타이틀에에도 익숙해져 가고 있다. 벌써 15년 차 연기자지만 아직 ‘배우’라는 수식어는 낯설기만 하다는 임윤아는 작품들을 하나, 둘 쌓아가며 낯섦을 극복해 나가고 있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본격적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가면서 ‘열일’을 해 나가고 있었다.


“15년 차라고 하기엔 작품 숫자나 경험이 그 정도는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을 했다. ‘공조1’ 때부터 배우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전까지의 작품도 물론 있었지만 그 이전에는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경험을 쌓아갔던 것 같다. 배우 생활에 있어서 너무 필요한 시기였다. 그것을 발판 삼아 토대로 펼쳐나가기 시작한 게 ‘공조1’때부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요즘 들어서는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기 위해 열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조금씩 쌓아가면서 조금은 배우라는 타이틀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 큰 사랑을 받은 2022년은 임윤아에게도 잊을 수 없는 해가 됐다. 많은 관심과 사랑, 응원에 감사하지만 임윤아는 지금처럼 차곡차곡 경험들을 쌓아나갈 생각이다.


“‘너는 내 운명’이라는 일일 드라마 주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작품을 ‘지’(Gee) 활동과 같이 했었다. 그때 이후로 제일 바쁜 시기를 보내는 것 같다. 제2의 전성시대, 이런 이야기를 써 주시는 걸 보며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 정말 다방면으로 모든 활동에 있어서 응원을 해주시는 것 같다. 반응도 한꺼번에 받게 돼서 더 배로 느껴지는 것 같다. 15년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해가 될 것 같다.”


“그 나이, 시기에 맞게끔 경험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차근차근 지혜롭게 나아가는 사람이 돼보고 싶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