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조작·민주당 선동" "역겨워"…與野, 尹 비속어 논란 두고 '극한 충돌'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두고 여야 공방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은 27일 이번 사건을 '정언유착 및 자막 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외교 참사", "언론 탄압"이라고 맞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당론 발의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를 구성해서 편파 방송 시정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자 출신의 3선 박대출 의원이 TF 팀장을 맡고 박성중·윤한홍·윤두현·최형두·장동혁·조수진 의원이 참여한다. TF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 항의 방문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소속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발의했다. 위성곤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의안과에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29일 본회의에서 아마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에서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가 전대미문의 외교적 참사로 끝난 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톱? 이준석 징계?…與, 운명의 날 열린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심리와 윤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둔 국민의힘 내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법원 결정에 따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와 이 전 대표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어서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판사 황정수)는 28일 오전 11시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당헌개정안 의결 효력정지(3차)·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4차)·비대위원 6인 직무정지(5차) 가처분 사건을 일괄 심의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상경해 법률대리인단과 법원에 직접 출석해 소명할 계획이다. 결과는 이번 주 후반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이번엔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헌 개정을 통해 새 비대위 출범에 필요한 '비상상황' 요건까지 갖춘 만큼 법원에서 이를 뒤집기가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한서희 협박 혐의 양현석 재판…"너 하나 죽이는 것 일도 아냐" vs "기록 있나"
소속 연예인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 사실 공익제보자인 한서희(27) 씨를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52)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재판에 나온 증인이 "양 전 대표가 한 씨에게 '너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라는 뉘앙스로 말했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러자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노트나 기록이 있느냐"며 강력히 반박해 거센 법정 공방이 펼쳐졌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김소망·김부성)는 한 씨를 통해 취재했다는 디스패치 편집국장 A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우선 검찰은 A 씨에게 2019년 한 씨와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고 물었다. A 씨는 "양 전 대표가 자신(한서희)에게 '연예계 생활을 못하게 할 수 있다. 변호사 붙여주고 사례할 테니 진술을 바꿔라'라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다만 당시 한 씨와의 대화 내용을 녹취한 파일은 손상돼 현재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