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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홍 회장 메이웨더 지각에 격분 “이래서 악역 필요”


입력 2022.09.28 22:04 수정 2022.09.28 22:0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메이웨더, 파퀴아오. ⓒ 로드 FC 메이웨더, 파퀴아오. ⓒ 로드 FC

28일 로드FC 정문홍 회장은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를 통해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31, ROAD FC GYM 원주)의 일본 원정 뒷이야기를 로드FC 직원들과 함께 솔직하게 전했다.


정문홍 회장은 제자 김수철의 일본 원정을 위해 ‘라이진FF’ 대회에 방문했다. 김수철은 지난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개최된 라이진38에 출전, ‘라이진FF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 오기쿠보 히로마사(34)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이겼다.


한 단체의 수장인 정문홍 회장은 프로모터의 눈으로 관중과 대회장을 둘러봤다. 격투기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대한민국 격투기의 흥행을 위해 고민했다.


라이진38에는 ‘복싱 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5)와 ‘일본 격투기 최고의 스타’ 아사쿠라 미쿠루(30)의 복싱 매치, 매니 파퀴아오 등장, 김수철과 오기쿠보 히로마사의 경기 등 눈길을 끄는 대결들이 펼쳐지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메이웨더가 경기 시간에 맞춰 등장하지 않아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경기가 지체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 격투기 팬들은 차분히 기다렸다.


정문홍 회장은 “(팬들이) 한 시간 동안 가만히 있었다. 한참 기다리다가 청 코너 소개를 원래 일반적으로 먼저 한다. 홍 코너를 소개해서 나오는데 파퀴아오가 나오는 거다. 나는 사실 파퀴아오가 오는 걸 알고 있었다”며 “나오는데 인기가 별로 없다. 일본 관중들에게 인기가 없었다”고 느낀 점을 밝혔다.


또한 정문홍 회장은 “(파퀴아오가) 들어가고 그 말썽꾸러기 메이웨더가 나왔다. 그 말썽꾸러기, 욕 얻어먹을 짓을 다 하고 그러니까 더 인기가 있는 것 같다”며 “런웨이를 하는데 일본 관중들이 다 나와서 사진 찍으려 했다. 그 못된 애(메이웨더)는 너무 인기가 많다. ‘이런 격투 스포츠나 이런 거는 반드시 악역이 필요하다’고 또 한 번 느꼈다”고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 로드 FC ⓒ 로드 FC

로드FC는 경기 운영과 흥행을 위해 고민해 왔다. 해당 영상에서 로드FC 사원은 “관중들이 메이웨더 경기를 보려고 온 건지 아니면 라이진 대회 자체를 보러 온 건지”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로드FC 김동욱 과장은 “메이웨더 경기 끝나고도 아무도 안 나가고, 그 다음 라이진 경기를 했는데 아무도 안 나갔으니까. 라이진 경기 자체를 즐기러 온 것 같다. 여자 관중들이 엄청 많았다. 대부분 연인들 아니면 여자들이 훨씬 더 많았다”고 말했다.


로드FC와 라이진FF는 교류해오며, 관중들을 사로잡는 격투기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정문홍 회장은 ‘라이진FF’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와 양국의 격투기 흥행을 위해 고민한 내용들을 솔직하게 전했다.


“라이진 대회가 1년에 한 10번 넘을 것 같다. 대회를 할 때마다 1~2명의 로드FC 선수들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고 정문홍 회장은 선수 교류에 관해 말했다.


이어 정문홍 회장은 “로드FC 일본 판권, 라이진 한국 판권에 대해서도 같이 일을 보기로 했다. 양국에서 다 중계될 수 있게, ‘전 세계 격투기 흐름을 아시아에 가져오자’라는 거에 동의하고 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로드FC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격투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준비 과정들을 밟고 있다. 격투기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예정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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