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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하반기 장사 노젓는다…지역축제·월드컵·송년회까지 ‘웃음 꽃’


입력 2022.10.04 06:36 수정 2022.09.30 14:36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핵심 홍보 창구 확보·고객 접점 확대 기대

겨울 월드컵에 ‘대용량 홈술’ 수요 늘어날 듯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첫 주말인 2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인근 술집 밀집 골목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중단됐던 지역축제가 3년 만에 속속 재개되면서 주류업계 표정이 밝다. 핵심 홍보 창구였던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이 본격 재개됨에 따라 제품을 알리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통상 10월부터는 대학교 대동제와 함께, 지역축제, 할로윈, 빼빼로데이 등 다양한 행사가 다양하게 전개되는 시기다. 올해는 월드컵도 앞두고 있는 데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송년회와 신년회까지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바가 더욱 크다.


보편적으로 주류업계는 사람들이 몰리는 행사를 활용해 마케팅 활동을 한다. 이 시기 신제품을 출시해 후원자로서 제품을 알리고, 시음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다반수다. 추석 직전까지 외식업계 대외적인 악재가 많았으나 모처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3년은 코로나19 사태로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오프라인 행사 취소 행렬이 이어졌다. 이 시기만 오매불망 기다려온 주류업계는 하루 아침에 마케팅 창구를 잃으면서 암울한 시간을 보내 왔다. 이에 대비한 뾰족한 대책 마련도 어려워 막막하다는 반응이 컸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주류업체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축제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식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지역 축제들이 진행되지 않아 기존에 해오던 판촉 활동들 마저 막히면서 최악의 영업 환경을 맞았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미 밤도깨비 야시장 등이 재개되면서 야식과 함께 주류 매출도 상승하는 효과를 보는 중이다. 그동안 업계는 온택트, 굿즈, 홈술족 등 한정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으나 반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업계로서는 올해 다시 재개된 오프라인 행사가 너무 반가울 따름”이라며 “하반기 시음행사 및 행사 후원을 통한 판매부스 설치, 각 지역 상권에 따른 상권 활동 마케팅 운영으로 숨통이 트일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에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이점도 있다”며 “이 시기 주류 판매량 증가는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비맥주가 수입하는 글로벌 브랜드 버드와이저는 `더 월드 이스 유어스 투 테이크` 마케팅을 본격 시작했다.ⓒ오비맥주
◇ 주류업계, 월드컵 마케팅 본격화…“가정 채널 수요도 클 것”


특히 오는 11월 시작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과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주류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스포츠 경기가 있는 시기 우리나라는 호프집에 삼삼오오 모여 경기를 보며 술을 마시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가정용 대용량 맥주 패트의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는 만큼 야외보다는 집 안에서 모여 축구를 시청하는 인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이에 따라 주류업계는 가정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제품을 선출시했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용량은 줄이고 용량당 가격은 줄인 2L짜리 ‘카스 2.0 메가 페트’를, 하이트진로는 ‘테라 1.9L’를 내놨고, 각각 발포주 브랜드인 ‘필굿’, ‘필라이트’ 대용량 페트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6월 기존 맥주 대비 칼로리를 60% 낮춘 ‘클라우드 칼로리 라이트’를 출시한 데 이어 논알콜 제품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리뉴얼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맥주 내 통풍을 유발하는 성분으로 알려진 ‘퓨린’ 함량을 낮춘 기능성 맥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스포츠 경기기간을 특수로 본다”며 “우선 국제 스포츠 행사 기간 모임자리가 늘고 성인 남성들의 음주 비율이 높아지며, 우리나라 성적에 따라 판매량이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홈술 수요가 늘어나는것은 물론, 소규모 모임 홈파티 등 가정용 주류의 음용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월드컵 기간 외식 증가뿐 아니라 홈술 수요도 동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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