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가습기살균제 물질 포함 판매금지 제품 시중 유통 여전

진성준 의원 안전기준 위반 생활화학제품 분석

MIT·알루미늄·납 등 포함한 제품 유통 확인

환경부 전경. ⓒ환경부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 가운데 하나인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등을 포함하고 있어 환경부가 판매를 금지한 생활화학제품 일부가 여전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안전기준 위반 생활화학제품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2월 이후 환경부가 조사·발표한 안전기준 위반 생활화학제품 123개 가운데 7개 품목이 네이버쇼핑과 쿠팡, 인터넷 오픈마켓 등을 통해 16개 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성준 의원에 따르면 MIT가 1㎏당 46~53㎎ 검출돼 판매금지 및 회수 명령을 받은 자동차 내장재 관리용 코팅제인 ‘니그린 플라스틱 관리제’와 ‘니그린 퍼포먼스 가죽 관리제’는 네이버쇼핑 등을 통해 일부 업체가 판매하고 있었다.

욕실 타일 틈새를 채우는 펜형 틈새 충진제 ‘그라우트화이트’는 검출되면 안 되는 알루미늄이 1㎏에 4580㎎ 검출돼 판매를 금지했으나 A 업체가 쿠팡을 통해 판매 중이었다.

MIT가 1㎏당 4㎎ 검출된 ‘매직 퀵디테일러’와 납이 1㎏에 1.4㎎ 검출된 ‘락카 페인트스프레이(곤색)’는 여러 업체가 네이버쇼핑, 쿠팡, G마켓, 옥션, 인터파크 등에서 팔고 있었다.

이 밖에도 속눈썹 접착제 ‘인텐츠글루’와 ‘레이디블랙 글루’는 불검출이 기준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가 1㎏당 200㎎ 이상 검출돼 판매금지했으나 4개 업체가 네이버쇼핑과 쿠팡 등을 통해 판매했다.

진성준 의원은 “환경부가 수입·제조·판매금지 및 회수 명령까지 내린 제품이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환경부 조치 명령을 위반할 때 엄중한 책임을 묻도록 제재를 강화하고 다양한 경로로 유통되었을 제품들을 어떻게 차단할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