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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번역기에 '김치용 배추' 적었더니 '중국 배추'로 번역?…"배추 영문 표기 바꿔야"


입력 2022.10.04 09:08 수정 2022.10.04 09:07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구글 번역기

구글 번역기에 '김치용 배추'를 적으면 '김치를 위한 중국 배추(Chinese cabbage for Kimchi)'로 번역되는 사실이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최근 가장 많은 문의를 받은 것 중 하나는 '배추'의 영문 표기가 'Chinese cabbage'인데, 이걸 바꿀 수 없느냐는 것이었다"라며 "우리 네티즌들이 영문 표기에 'Chinese'가 들어가니 많은 걱정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배추의 영문 표기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라면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김치용 배추'의 영문명을 'Kimchi cabbage'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 식품 분류상 'Chinese cabbage'에 속해있던 국내산 배추는 지난 2013년부터 'Kimchi cabbage'로 분리 등재됐다.


서 교수는 또 구글에서 '김치'와 'Kimchi'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간체자와 번체자 모두 '파오차이(泡菜)'라는 결과가 나온다며 "우리 정부가 정한 '신치(辛奇)'로 고쳐 달라고 구글 측에 꾸준히 항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부터라도 김치에 관한 표기 오류부터 올바르게 바꿔 나가야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가장 기본적인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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