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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민재’ 전진 김민재, 볼 경합 100% 승…가나 쿠두스 좌절


입력 2022.10.05 07:23 수정 2022.10.05 07:2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나폴리, 챔스 아약스 원정서 6-1 대승...3연승 질주

김민재, 탄탄한 수비와 전진 본능 뽐내며 맹활약

김민재가 아약스 쿠두스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 AP=뉴시스

‘벽민재’ 김민재(26·나폴리)가 아약스 공격수들을 좌절의 늪으로 밀어넣었다.


나폴리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서 펼쳐진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에서 아약스를 6-1 대파했다.


리버풀전(4-1승), 레인저스전(3-0승)에 이어 아약스 원정에서 승리한 나폴리는 챔스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조 1위를 지켰다.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답게 나폴리는 챔스 무대에서도 13골·2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토너먼트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하며 중앙 수비수(센터백)으로 풀타임 활약한 김민재는 이날도 빛났다. 유럽 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을 매겼다.


김민재 ⓒ AP=뉴시스

출발은 찝찝했다. 전반 9분 가나 축구대표팀에서도 맹활약 중인 모하메드 쿠두스 종아리에 맞고 들어가는 불운의 골을 내줬다. 나폴리 수비라인을 탓하기 어려운 어쩔 수 없는 실점이었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최후방에서 나폴리의 골문을 확실하게 막았다.


김민재는 4차례의 가로채기로 아약스 공격의 맥을 끊었고, 피지컬과 스피드를 앞세워 4차례 볼 경합에서도 모두 볼을 따냈다. 80%를 넘는 패스 성공률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하면서도 미드필더에게 한 번에 연결하는 패스로 공격에도 간접 기여했다. 후반 24분에는 하프 라인까지 전진해 아약스의 공격을 자른 뒤 역습으로 연결하는 인상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예상 밖 실점 후 수비라인이 안정을 찾으면서 나폴리 공격은 불을 뿜었다.


김민재가 아약스 공격을 커트하고 연결한 패스는 팀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전반 18분 자코모 라스파도리 헤더로 동점을 만든 나폴리는 전반 33분 지오바니 디 로렌조가 머리로 넣은 골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직전에는 지엘린스키의 환상적인 골까지 터졌다.


원정경기에서 3-1 앞선 가운데 맞이한 후반에서도 나폴리는 골을 퍼부었다. 홈 관중들이 경기장을 떠나는 중에도 아약스는 후반 중반 레드카드(두산 타디치)를 받고 수적 열세에 몰렸고, 나폴리는 추가골을 넣으며 6-1 대승을 완성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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