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엄청난 상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배우 하정우가 대상을 수상했다.
8일 경남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김환, 공서영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2022 코리아드라마어워즈가 열렸다. 코로나19 탓에 약 3년 만에 대면으로 시상식을 진행하게 됐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하정우에게 돌아갔다.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를 표한 하정우는 "드라마로 처음 상을 받는다. 처음부터 엄청난 상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수리남'의 감독님, 배우들, 스태프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다. 또 재밌는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작품상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차지했다.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무대에 올라 "귀한 상 받을 수 있게 좋은 글 써주신 문지원 작가, 유인식 감독, 그리고 이 드라마를 기대 이상으로 사랑해준 시청자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tvN '환혼'의 박준화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처음엔 두려웠다. 판타지 로맨스 활극을 본 적이 없는데,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그런데 작가님이 어떤 감독님이 오셔도 이 드라마는 처음일 거라고, 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해주셨다. 이 드라마로 상을 받게 돼 더 감사하고, 작가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최우수연기상은 tvN '고스트닥터'의 김범이 받았다. 그는 "멜로로 받지 못해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동안 힘든 적도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은 적도 있었다. 그런데 갈 곳도 없고 포기하기에 용기가 안 나기도 했다. 포기하지 않아 잘했다고 위로를 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물론 지금은 재밌게 길을 걷고 있다. 오늘 하루가 꼭 특별하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지루한 날이라도 그게 꼭 무의미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걷다 보면, 걷고 나서 뒤돌아 보면 그 한 발자국이 소중할 수도 있다. 열심히 걷는 분들을 응원해본다"라고 말했다.
JTBC '너를 닮은 사람'의 신현빈은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신현빈은 스케줄 상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공로상을 수상한 최불암은 배우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내가 한 드라마는 모두 옛날 드라마인데, '수사반장'은 50년이 넘은 것 같다. 오래된 역사의 유물로 공로상을 받은 것은 어떤 의미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웃어 보이면서 "역사라는 건 미래를 향한 뿌리 같은 것이다. 그 뿌리가 대가 되고 또 꽃이 되고, 열매가 되는 것처럼 선배가 있으니까 후배들도 이 자리에 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들과 행복한 시간을 갖고, 사회 각층이 즐거움 속에 두루두루 사랑을 받고, 서로 사랑하는 이러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남자우수연기상과 여자우수연기상은 각각 JTBC '나의 해방일지'의 이기우, 채널A' 쇼윈도'의 전소민에게 돌아갔다. 이기우는 "이 자리에서는 연기자지만, 집에 가면 시청자 중 한 사람이다. 이 드라마를 써 준 박혜영 작가님과 감독님의 팬이었다.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큰 선물이었다. 현장 가는 매일이 좋은 기억밖에 없다. 큰 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함께한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했고, 전소민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함께한 스태프들 중 절반이 예전에 함께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다. 함께하며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 빠르게 선택하고 참여를 했다.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한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받았는데, 이런 무거운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KBS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에 출연한 배우 김명수는 글로벌 스타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상은 오래 기다려준 팬 분들을 위한 상인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멤버들도 너무 고맙다.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한다. 전역을 한 만큼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글로벌우수연기상은 이재욱에게 돌아갔다. 그는 tvN '환혼' 팀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에 대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생해준 친구 같은, 형 같은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한다. 작가님들 메시지로 응원하시며 꽁꽁 싸매고 나오지 않으시는 작가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촬영 팀, 조명 팀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SBS 드라마 '오늘의 웹툰'의 배우 박호산은 남자조연상을 수상했다. "진주 같은 도시에서 진주 같은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운을 뗀 박호산은 "많은 분들이 드라마로 위로를 받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에도 기라성 같은 작품들이 많아 준비한 것보다는 많은 분들이 안 봐주신 것 같아 의기소침했었다. 그런데 김도훈이 신인상을 받고, 또 내가 이 상을 받아 우리 작품에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여우조연상을 받은 디즈니+ '키스 식스 센스'의 황보라는 "올해는 축복 같은 일들이 가득한 해인 것 같다. 그중 이 작품으로 귀한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19년 동안 연기 생활을 했는데, 아직까지도 열정을 가지고 쭉 배우로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그리고 올해 또 결혼을 하지 않나. 반려자에게도 감사하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SBS 드라마 '오늘의 웹툰'의 김도훈과 '사내맞선'의 배우희,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보나는 각각 남자신인상과 여자신인상을 수상했다.
코리아드라마어워즈는 지난 1년간 국내 지상파‧케이블‧종편‧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방영된 드라마를 대상으로 하는 드라마 종합 시상식으로, 올해 '환혼', '스물다섯 스물하나,' '나의 해방일지', '사내 맞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 '수리남', 티빙 '괴이'까지. 올해 다양한 드라마들이 후보에 올라 시상식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하 2022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수상자(작)
▲작품상='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감독상='환혼' 박준화 감독
▲공로상=최불암
▲남자 최우수연기상='고스트닥터' 김범
▲여자 최우수연기상='너를 닮은 사람' 신현빈
▲남자 우수연기상=JTBC '나의 해방일지' 이기우
▲여자 우수연기상='쇼윈도' 전소민
▲글로벌스타상='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김명수
▲글로벌우수연기상='환혼' 이재욱
▲남자 조연상='오늘의 웹툰' 박호산
▲여자 조연상='키스 식스 센스' 황보라
▲ 남자 신인상='오늘의 웹툰' 김도훈
▲ 여자 신인상='사내맞선' 배우희, '스물다섯 스물하나' 보나
▲ KDF상=민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