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 중인 매입임대주택 2만2532가구의 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13일 SH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보유 중인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자치구별·연도별 취득가액과 장부가액, 공시가격 등 자산 내역을 상세하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3월 SH공사는 공기업 중 처음으로 주택, 건물, 토지 등 보유 자산을 전면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1차에선 장기전세주택 2만8000여가구, 2차는 아파트 10만2000여가구의 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3차로 공개하는 이번 매입임대주택 자산은 다가구·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으로 구성된다. 매입시점을 기준으로 2010년 이전, 2015년 이전과 2021년 이전으로 구분해 공개한다.
SH공사가 보유한 매입임대주택 2만2532가구의 취득가액(감정평가액)은 약 4조7726억원이다. 가구당 평균 2억1000만원 수준이다. 장부가액은 약 4조3709억원(가구당 평균 1억9000만원)이며, 공시가격은 약 3조6966억원(가구당 평균 1억6000만원) 수준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4구의 매입임대주택은 4689가구로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했다. 취득가액은 약 1조3220억원으로 가구당 평균 2억8000만원 정도로 집계됐다.
장부가액은 토지 약 8395억원, 건물 약 4278억원으로 총 1조2673억원(가구당 평균 2억7000만원)이다. 공시가격은 약 1조61억원(가구당 평균 2억1000만원)으로, 장부가 대비 약 21% 낮아졌다.
그 외 자치구의 취득가액은 토지 약 1조5133억원, 건물 약 1조9373억원으로 총 3조4506억원(가구당 평균 2억원)이다.
장부가액은 토지 약 1조5133억원, 건물 약 1조9903억원으로 총 3조1036억원(가구당 평균 1억8000만원)이다. 공시가격은 약 2조6905억원으로 가구당 평균 1억5000만원 수준이다. 장부가 대비 14% 정도 낮다.
취득가액 및 장부가액은 2021년도 12월말 기준 회계결산 금액이며, 공시가격은 2021년도 6월 1일 기준 금액이다. 추정시세는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70.2% 기준으로 산정했다.
SH공사는 반지하주택 매입과 공사 건설형 공동주택 물량을 늘리고, 보증금 지원형 임대주택(전세임대 등)은 현재 전세시세를 고려해 지원금을 상향, 보다 많은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부 소관부처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 연내 2022년도 기준 SH공사 고유 자산현황을 공개하고 매년 현행화한단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의 주인이자 주주인 '천만 서울시민'이 언제든 SH공사의 자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