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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3년 18억 ‘파격 대우’


입력 2022.10.14 10:13 수정 2022.10.14 10:2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이승엽 ⓒ 뉴시스

‘국민타자’ 이승엽(46)이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는다.


두산은 14일 오전 제11대 감독으로 이승엽 KBO 총재특보를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3년, 총액은 18억원(계약금 3억, 연봉 5억).


계약 조건은 역대 초보 감독 최고 대우다. 최근 프로야구 초보 감독은 2∼3억 사이의 연봉을 받는데 이 감독은 계약금 포함 총액이 20억원에 근접하는 파격적인 조건에 사인했다.


두산은 지난주 2015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팀을 이끈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곧바로 이 위원과 접촉했다. 12일 구단 수뇌진과 이승엽이 직접 만났고,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이 끝난 뒤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베어스는 “이승엽 신임 감독의 이름값이 아닌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조화를 통해 두산베어스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승엽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야구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지도자가 되어 그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왔다“며 ”그러던 중 두산 베어스에서 손을 내밀어주셨고 고민 끝에 결정했다.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삼성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화려함보단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이라고 덧붙였다.


ⓒ JTBC 최강야구

‘국민 타자’라는 수식에서도 알 수 있듯, 이승엽 감독은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타자다. 현역 시절 최우수선수(MVP) 및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했다.


KBO리그 개인 통산 467홈런으로 역대 1위에 올라있다. KBO리그 최초로 통산 450홈런을,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2003년·56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8시즌 보낸 일본프로야구에서 쏘아올린 159홈런을 더하면 무려 62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금메달 1개(2008년), 동메달 1개(2000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2002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3위(2006년) 등의 성과를 이끌며 ‘국민 타자’로 불렸다. 은퇴 후에는 KBO리그 해설위원 등으로 활약했다.


이승엽 신임감독의 취임식은 오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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