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KT 위즈에 합류한다.
KT는 14일 "김기태 전 KIA 감독을 퓨처스팀(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알렸다.
1991년 쌍방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기태 감독은 삼성, SK(현 SSG) 등을 거치며 15시즌 뛰었다. 1994년에는 좌타자로는 최초로 홈런왕(25개)에 등극했고, KBO리그 출범 40주년 레전드 40인에 선정됐다.
은퇴 후 SK, 일본 요미우리 등에서 타격 코치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LG 퓨처스팀 감독에 이어 수석 코치, 1군 감독을 거친 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KIA 감독으로서 통합 우승(2017년)을 이끌었다. 지난해 요미우리 2군 수석 코치를 맡다 올해는 1군 타격 코치로 승격됐다.
KT 나도현 단장은 "체계적인 육성을 통한 1군과 시너지 강화를 위한 영입이다"라며 "김기태 감독은 퓨처스팀과 1군을 두루 거치면서 경력을 쌓았고, 리더십이 검증된 지도자다. 유망주 발굴 등 육성 강화를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기태 감독이 2군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아들 김건형과도 한 팀에서 호흡하게 됐다. 외야수 김건형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T에 입단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이며 내년 3월에 제대한다.
현 서용빈 퓨처스팀 감독의 보직은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