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아태협 회장에게 천만원 빌
려주고 코인으로 돌려받았다니…"
리종혁 단독 인터뷰 결부설도 제기
김의철 "인터뷰와 아무 관련 없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BS 간부의 대북(對北) 코인 연루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의철 KBS 사장을 상대로 "아태평화교류협회에서 발행한 북한 관련 코인을 KBS 남북협력단 간부가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2019년 10월에 안모 아태협 회장의 요청으로 (KBS 간부가) 1000만 원을 빌려주고, 안 회장이 빌려준 돈을 코인으로 갚겠다고 해서 '대북 코인' 20만 개를 받았다고 했다는데,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KBS 업무강령을 보면) 업무와 관련된 기업 또는 단체의 영리사업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고, KBS 직무와 관련해 취득한 미공개 정보, 주식, 부동산은 신고하도록 돼있다"며 "아태협에서 코인을 받은 것은 윤리강령 위반 아니냐"고 추궁했다.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도 "(KBS 간부가 북측 인사에게) 1000만 원을 빌려주고 코인을 받은 것이지, 투자한 게 아니라는 주장을 한다더라"며 "코인을 매입한 비용이 개인 돈이냐, 아니면 KBS 남북교류협력단의 특활비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의철 KBS 사장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 개인 돈이고, 남북교류협력단은 특활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아무런 근거 없는 논란과 의혹"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해당 의혹과 지난 2019년 7월 KBS의 리종혁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단독 인터뷰가 결부돼서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리종혁 부위원장 인터뷰와 (해당 간부의 코인) 거래와는 시간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거래 관계라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윤리강령 위반을 포함해 취재원과의 관계에 대해 종합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