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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열전 ⑥] '젊은 5선' 소신당당 조경태, 당 체질교체 이끌 개혁가


입력 2022.10.16 00:00 수정 2022.10.16 04:5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자갈치 시장 지게꾼 아들'...서민 애환 잘 알아

국회의원 면책특권·정당국고보조금 폐지 주장

네거티브는 지양...'이재명·北' 쓴소리는 확실히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968년생. '가장 젊은 5선 중진'이라는 타이틀이 화려하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당 최다선 의원이지만, 나이는 아직 50대 중반에 불과하다. 당내 다른 6명의 5선 의원 평균연령보다 약 10살 적고, 초선 의원 평균 연령(58세)보다도 더 어리다.


조 의원처럼 젊으면서 정치적인 경험이 오래된 정치인은 드물다. 36세였던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부산에서 당선됐다. 민주당을 거쳐 국민의힘까지(18~21대) 부산 사하을에서만 다섯 번 내리 당선되며 5선 고지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인 그는 민주당 험지에서 3선을 했음에도, 친문패권주의에 당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젊은 나이부터 출세가도를 달렸기에 '금수저' 출신으로 오인할 수도 있지만, 그는 사실 '자갈치시장 지게꾼의 아들'이다. 구포시장에서 노점상을 철거하던 용역의 "야, 넌 뭐야?" 한마디가 그를 정치의 길로 이끌었다.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을 대변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래서 조 의원이 늘 외치는 '정치개혁'에는 진정성이 있다. 그는 '특권'을 거부하는 개혁가적인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서민의 애환을 보듬는 정책들을 강조해 오고 있다. 5선의 선수에서 알 수 있듯 당권 각축전을 벌여본 경륜이 상당한 그는, 매번 당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겠다는 당의 체질교체를 주장해왔다. 그래서 조 의원은 자신이 '총선승리'를 이끌 당대표에 최적임자라고 자신한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공직선거법 위반 국회의원 재판에 '단심제' 도입 등 연일 정치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정당국고보조금 제도 폐지' 역시 주장할 예정이다. 매년 수백억원이 넘는 세금이 투입되고 있지만 각 정당이 제대로 된 감사조차 받지 않고 있어,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정당의 쌈짓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서민 정책으로 몇 년 전부터 '주식 공매도 폐지'도 주장하고 있다. 조 의원은 "공매도 시장은 자금력과 정보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 98%에 달하고 있다"며 "그들만의 리그에서 환호성이 나오면 1380만명의 개인투자자들은 피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현재 그의 페이스북에는 '변화와 혁신! 준비된 당대표. 소신당당 조경태'라는 대문이 달려 있다. 그는 현재 당내 '비윤(非尹)'으로 분류되지만 "계파 정치를 해본 적이 없다"는 자신의 소신을 부각할 뿐,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진 않다. 또한 네거티브를 지양하고, 경쟁자인 다른 당권주자들을 비난하지 않으며 신사적인 이미지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쓴소리를 내야할 곳에선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를 발표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염두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엔 "민주당이 다수당이니 개혁의 딸들도 동참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선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라고 비난하며 자체적인 핵 개발을 추진해야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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