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 90.0%, 역대 9월 중 최고
'공조2' 598억 원의 매출로 9월 흥행 1위
9월 극장가 전체 매출이 2019년과 비교해 81.9% 수준까지 올랐지만, 관객수는 66.9%로 매출액과 비례하지 못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티켓값 상승과 아이맥스, 4DX, 스크린엑스 등 일반관보다 티켓값이 비싼 특수관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9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9월 전체 매출액이 1019억 원으로 2019년의 81.9% 수준을 회복했다. 9월 전체 관객 수는 986만 명으로 2019년의 66.9% 수준이다.
9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5.1%(497만 명) 증가했고, 9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2.1%(444만 명) 늘었다.
추석 연휴 이틀 전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날'이 9월에 598억 원(관객 수 584만 명)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9월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고, 8월 말 개봉한 '육사오'가 9월 128억 원(누적 19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9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917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0.1%(662억 원) 증가했고, 한국영화 관객 수는 89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7.6%(632만 명) 늘었다. 추석 연휴 사흘간의 전체 매출액은 291억 원으로 2019년 추석 연휴 매출액의 80.6% 수준을 회복했다. 추석 연휴 사흘간의 전체 관객 수는 276만 명으로 2019년 추석 연휴 관객 수의 68.7% 수준을 회복했다.
9월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90.0%, 관객 수 점유율은 91.2%로 모두 역대 9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은 한국영화 점유율이 높은 시기이나, 올해 9월에는 이렇다 할 외국영화 개봉이 없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9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102억 원으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2006년(98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매출을 기록했고, 9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87만 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올해 9월 외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팬데믹 기간이던 2021년과 비교해서도 감소했다.
9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2.0%(166억 원) 줄었고, 9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8.4%(188만 명) 감소했다. 추석 대목이 있는 국내 극장가와 달리 북미의 경우, 여름 시즌이 끝난 이후인 9월은 비수기에 속한다. 특히 올해는 북미 극장가에서 8월 중순 이후 개봉작 중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다. 2009년 개봉한 '아바타'의 리마스터링 버전인 '아바타 리마스터링'이 국내에서 9월 25억 원(관객 수 15만 명)의 매출로 외국영화 흥행 1위에 올랐을 만큼 외국영화 기대작의 개봉은 없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이 598억 원(관객 수 584만 명)의 매출로 9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추석 연휴 사흘간 경쟁작이 부족한 상황에서 221억 원(관객 수 210만 명)의 매출을 올리며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매출액 기준으로 역대 추석 흥행 1위에 올랐다.
흥행 2위는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 사이의 틈새 시기에 개봉해 슬리퍼 히트를 기록한 중·저예산 규모의 영화 '육사오'로 9월 128억 원(관객 수 127만 명)을 기록했다. 외국영화로는 '아바타 리마스터링'이 25억 원(관객 수 15만 명)의 매출로 9월 흥행 순위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추석 연휴 한국영화의 강세와 외국영화의 부진으로 9월 배급사 순위 1~6위가 모두 국내 배급사였다. (주)씨제이이엔엠이 매출액 606억 원, 매출액 점유율 59.5%로 9월 전체 배급사 순위 1위에 올랐고, '공조2: 인터내셔날'(598억 원) 등 10편을 배급했다. (주)싸이더스가 매출액 64억 원, 매출액 점유율 6.3%로 2위였다. '육사오(6/45)'(128억 원, 공동배급) 등 2편을 배급했다. '육사오(6/45)'를 공동배급한 (주)홈초이스는 9월 2편을 배급해, 매출액 64억 원, 매출액 점유율 6.3%로 3위였다.
'탑건: 매버릭'(21억 원, 누적 877억 원), '한산: 용의 출현'(16억 원, 누적 737억 원) 등 9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가 매출액 52억 원, 매출액 점유율 5.1%로 4위였다. '헌트'(45억 원, 누적 446억 원) 등 5편을 배급한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이 매출액 48억 원, 매출액 점유율 4.7%로 5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