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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무시가 싫은 김정은의 관심끌기"…美 국무장관 시점의 北과 中


입력 2022.10.19 05:06 수정 2022.10.19 15:1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블링컨 "김정은, 한미일 공조 마음에 들지 않을 것"

"시진핑, 더 빠른 시일 내 대만통일 이루려 해"

"자국 내서 억압적, 대외적으로 공격적 中"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서 콜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대담 행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이 최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도발 이유가 '관심 끌기' 전략이라면서 "한미일 협력이 마음에 안 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예상보다 빠른 시간 내에 대만을 점령하려 한다고 전망했다.


블링컨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부 장관과의 대담에서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북한 지도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무시당하기 싫다는 것"이라면서 "세상이 다른 곳으로 이목을 돌릴 때 '우리는 아직 여기있다. 우리는 여전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뤄줘야 한다'고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다른 이유도 있다면서 최근 안보협력을 들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수개월간 동아시아 역내 동맹 및 파트너인 한국, 일본과의 협력을 상당히 늘렸다. 예를 들면 수년간 있었던 훈련을 새롭게 하고 다양한 북한 침략에 방어하고 억지하는 것을 확실히 하려 한미일 군사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하는 일은 최근 몇 년간 한미일 간에 없었던 방식이기도 하며 한일 양국을 더 가깝게 만드는 것을 포함한 많은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이것을 목격했고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라며 ”그것(도발)은 이에 대한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핵 문제와 핵무기 비확산 체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방어와 억제 및 유엔 차원의 다양한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진행되는 문제"라면서 "핵무기의 확산을 방지하고 비확산 체제를 진전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국가가 핵무기를 가지는 것이 더 낫다고 결론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도 겨냥했다. 그는 "시진핑 아래 중국은 과거 중국과 매우 다른 모습"이라면서 "자국 내에서 억압적이고 대외적으로는 공격적인 중국은 우리의 국익과 가치에 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더 이상 대만의 '현상 유지'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결론을을 내린 것 같다"며 "중국은 훨씬 더 빠른 시간 내에 통일을 이뤄내기로 결정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강압적 수단이 동원될 수 있고 더 나아가 강제적 수단을 쓸 수 있다"면서 "이는 현상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이고 엄청난 긴장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대만관계법과 '하나의 중국'을 거론하며 "바뀌지 않을 정책이지만 핵심은 평화적 해결이라는 약속이 기저에 깔려있다"면서 "만약 '약속'이 바뀐다면 불행하게도 앞으로 도전적인 상황들로의 전망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에 대해 '강대국과의 전쟁에서 쇠퇴하는 국가'라는 라이스 전 장관의 평가 관련해 "적절한 평가"라면서도 "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세계 질서를 폄훼하고 피해를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국가"라고 지적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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