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피하지 않은 이승엽 감독, 김유성 학폭 논란에 “사과할 용의도…”


입력 2022.10.18 21:53 수정 2022.10.18 21:5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취임식 자리에서 두산 베어스 둘러싼 '학폭' 이슈에 즉답

두산 이승엽 감독. ⓒ 뉴시스

이승엽(46) 신임 감독이 두산 베어스를 둘러싼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승엽 감독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제11대 두산 베어스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두산은 7년 연속(2015~21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9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위해 김태형 감독과 결별하고, 지난 14일 제11대 감독으로 이승엽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3년, 총액은 18억원(계약금 3억, 연봉 5억). 초보 감독으로서는 역대 최고 대우다.


이 감독은 "지금 내게 가장 많이 붙는 단어가 ‘초보감독’이다. 코치 경험도, 지도자 연수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라며 "자신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오르지 않았다. 2023시즌이 시작되면, 지금의 평가를 ‘준비된 감독’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투수 이영하-김유성과 연결된 예민한 ‘학폭’ 이슈 앞에서도 피하지 않았다.


지난 2019년 17승을 찍은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시절 후배들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고, 지난 9월 첫 공판이 열렸다. 이 감독은 "이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선수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큰 논란이 됐던 김유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김유성은 사과와 화해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들었다. 피해자 부모님께서 어떤 생각을 가지실 모르겠지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아직 김유성을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필요하다면 함께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유성은 지난 2022년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았지만 지명 직후 “김유성으로부터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등장하며 파장이 일어났다. NC는 김유성의 지명을 철회했고, 김유성은 프로 구단이 아닌 대학 진학을 택했다.


과거 학교폭력과 관련된 징계는 모두 마친 상태지만, 김유성은 피해자 측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김유성의 지명을 철회하라'며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