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내 리스크 내가 안고 가겠다' 결단해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1일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표가 옥쇄 전략, 연환계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자연인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어제 아침부터 산발적으로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복귀해 다행이다. 오늘이라도 국정감사를 전면 재개해 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선 그는 "그래야(국감이 재개돼야) 국회가 다음 주부터 예산 국회를 준비하고, 민생을 챙길 수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결단해 달라. 의원들에게 채운 족쇄를 풀어주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의 옥쇄를 선택한 것"이라며 "자신의 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위해, 모든 배를 하나로 묶는 조조의 연환계가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삼국지 적벽대전편에 등장하는 '연환계'는 육군 중심인 조조의 병사들이 배멀미 문제를 겪자 유비의 책사 방통이 조조에게 접근해 '배를 묶으면 배 출렁거림이 줄어든다'고 귀띔해 모든 배를 연결하게 만든 전략을 의미한다. 이후 연결된 배는 촉, 오 연합군이 쏘아댄 불화살로 인해 분리되지 못하고 함께 불타버리고 말았다.
정 위원장은 "검찰에 맞서, 진실에 맞서 싸워서 이 대표가 얻는 게 무엇이겠냐"며 "이재명 대표가 '내 사법 리스크는 내가 안고 가겠다. 의원들은 예산국회에 집중해 달라'라고 결단해 달라. 선언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예선경선 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한 2021년 4~8월 사이 남욱 변호사가 마련한 자금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 지난 19일 체포됐다.
검찰은 남욱 변호사가 천화동인 이사인 측근 A씨에게 자금을 마련해 정민용 변호사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지시했고, A씨는 정 변호사에게 8억여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정 변호사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8억여원을 전달 받은 유 전 본부장은 이를 김 부원장에게 대선 자금이라며 건넸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