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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자폭드론 공급' 이란 추가제재…美 "이란 운용인력까지 보냈다"


입력 2022.10.21 18:36 수정 2022.10.21 18:40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공격 사용된 드론 관련 개인 3명·기관 1곳 제재 부과

英도 EU와 같은 제재 부과

美 "이란, 러에 드론 교관·기술인력 파견"

이란제 자폭드론 샤헤드-136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정황이 포착된 이란에게 추가 제재를 가한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이란제 자폭드론 잔해를 확인했으며 이란이 러시아에 운용인력까지 보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EU 이사회 순환의장국인 체코 정부는 20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 대사 논의 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드론과 관련된 개인 3명과 기관 1곳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제재는 이날부터로 발효된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EU 대사들은 3일 간의 회담 끝에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이란 드론 공급자에 대한 (제재) 조치에 합의했다"며 "이번 제재는 드론을 제조하고 공급하는 개인과 단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 대상은 이란 드론 제조업체 샤헤드 항공산업과 이란군 최고위급 인사 3명이다. AP통신은 이란군 참모총장과 병참장교, 혁명수비대 드론 사령관 등 이란 고위급 참모가 제재대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EU는 "이전에 제재 대상이었던 이란 단체 4곳에 대한 제재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역을 연이어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에 이란이 샤헤드-136 드론을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도 "드론 사용과 공급에 관련된 내용을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도 재무부도 같은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클레블리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겨냥해 사용한 드론의 공급자들을 제재하는 것"이라며 "이란이 세계 안보에 있어 위험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미국 역시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드론 공급 뿐만 아니라 운용을 지원할 인력까지 제공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브리핑을 통해 "이란군 인력이 크림반도에서 러시아의 공격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림반도에 파견된 이란 소수의 군인력은 러시아군의 드론장비 이용 숙달을 돕기 위한 교관과 기술지원 인력이라며 드론 조종은 러시아군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지금까지 10여기의 무인기를 받았고 앞으로도 이란으로부터 계속 공급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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