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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것 던진다” KT 투혼의 가을, 결실 맺나


입력 2022.10.22 00:00 수정 2022.10.22 00:0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박병호-심우준-조용호 등 부상 여파 속에도 헌신

5차전 선발 외국인투수 벤자민 "하나된 KT 위해!"

KT위즈 박병호. ⓒ 뉴시스

KT 위즈가 투혼을 불사르며 준플레이오프를 최종전까지 끌고 왔다.


KT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2 KBO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9-6 완파했다.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반격에 성공, 시리즈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갔다. 2위 LG 트윈스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에 오를 팀은 오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결정된다.


이번 가을 KT는 투혼의 팀으로 불린다.


지난 9월 ‘홈런왕’ 박병호는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 여파 속에 뛰고 있고, 조용호는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허리가 좋지 않아 고생하고 있다. 유격수 심우준도 어깨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들을 빼놓고는 끈질긴 승부를 이어가는 KT를 설명할 수 없다.


먼저 박병호는 ‘시즌 아웃’ 우려를 딛고 포스트시즌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놀라운 회복 속도를 보이며 시즌 후반 극적으로 합류했지만 여전히 통증을 안고 있다. 수비도 할 수 없고, 제대로 뛸 수도 없는 상태다. 그런 몸 상태에도 홈런과 함께 결정적인 안타, 그리고 통증을 참고 홈까지 달리면서 KT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심우준도 가을 들어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정규시즌에도 왼손이 편하지 않았던 심우준은 준플레이오프 들어 오른쪽 어깨와 목에 담 증세로 정상이 아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결국 뛰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심우준은 강력한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의 상태가 완전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하다”며 심우준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3타수 2안타, 준PO 1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한 심우준은 4차전에서도 3-2 앞선 6회말 적시 2루타로 건재를 알렸다.


시리즈 출전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던 조용호는 통증을 참고 타격 훈련을 하면서 출전 의지를 보여줬다. 4차전에서 7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나와 볼넷을 골라내 출루한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도 팀을 위해 헌신, KT 선수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웨스 벤자민 ⓒ KT위즈

부상 투혼 선수들을 보면서 KT는 더 강하게 뭉치고 있다.


5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부상을 안고 뛰는 선수들을 보면서 팀은 하나가 됐다. 나도 팀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나서 완벽투를 뽐낸 벤자민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투혼으로 뭉친 KT가 ‘에이스’ 안우진을 앞세운 키움을 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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