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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치하려면 검사 곤조 빼야…정치는 아수라판"


입력 2022.10.22 17:07 수정 2022.10.22 17:0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나도 검사물 빼는데 8년 걸렸다"

"정치는 선악 구분의 세계 아냐"

홍준표 대구시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상임고문에 위촉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를 하려면 검사의 곤조를 빼야 제대로 된 정치인이 된다"고 말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홍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들에게는 이른바 곤조라는 게 있다. 일본 말인데 우리말로 하면 근성(根性)이라는 뜻"이라며 "곤조가 없는 검사는 유능한 검사가 될 수도 없고 검사답지 않다고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부, 강력부 출신 검사들이 바로 그런 타입"이라며 "곤조 있는 검사는 한번 물면 놓지 않고 한번 당하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반드시 되갚아 준다"고 부연했다.


'모래시계' 검사로도 잘 알려진 홍 시장은 "제가 검사 11년을 하다가 정치판에 들어왔을 때 검사물인 곤조를 빼는데 8년가량 걸린 것으로 기억한다"며 "3선 의원이 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정치인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할려면 검사의 곤조를 빼야 제대로 된 정치인이 된다. 정치는 증거로 옳고 그름을 가리는 사법절차처럼 선악 구분의 세계가 아니고 선악이 공존하는 아수라판이기 때문"이라며 "검사출신 정치인들이 대성을 못하는 이유도 바로 그 곤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을 겨냥한 사정 드라이브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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