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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유력’ 오지환, 20년 만에 LG 한국시리즈 이끌까


입력 2022.10.23 12:04 수정 2022.10.23 12:0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데뷔 첫 20-20 클럽 가입, 전체 홈런 4위로 생애 첫 골드글러브 유력

국내 정상급 수비 실력과 향상된 파워, 포스트시즌서 위력 발휘할지 관심

LG트윈스 오지환. ⓒ 뉴시스

올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낸 LG트윈스의 주장 오지환이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까.


오지환은 올 시즌 25개의 홈런과 2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데뷔 첫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2016년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두고 있는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20홈런을 기록한 오지환은 6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남다른 펀치력을 과시했다.


홈런 순위는 박병호(KT), 피렐라(삼성), 최정(SSG)에 이어 4위다. 5위를 차지한 두산의 거포 김재환보다 홈런 수가 2개 더 많다. 수원, 대구, 인천이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임을 감안하면 오지환의 올 시즌 파워는 여러 거포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오지환은 아직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에는 따 논 당상이다. 20-20클럽을 달성했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타율도 0.269로 유격수치고 나쁘지 않다.


특히 오지환은 지난 11일 열린 KT와 정규리그 최종전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골든글러브 수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올 시즌 주장을 맞아 LG를 9년 만에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이끄는 등 팀 공헌도도 높다.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키움과 플레이오프에서도 오지환이 정규시즌 활약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장으로서 오지환의 목표는 당연히 LG의 우승이다. LG는 2002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과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오지환. ⓒ 뉴시스

오지환은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 어깨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LG도 준플레이오프서 두산에 밀려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올해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때마침 개인 성적도 뛰어나 기대감이 크다.


오지환의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가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큰 경기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지환이 버티는 LG 내야는 안정감이 있다. 경험이 적은 키움 유격수 신준우는 지난 19일 열린 준플레이어프 3차전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이인 실책 3개를 범한 뒤 조기 교체된 바 있다. 그만큼 포스트시즌이 주는 중압감과 긴장감을 이겨내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오지환은 지난해 국가대표로 발탁돼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할 정도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에는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펀치력도 향상됐기 때문에 그가 시리즈를 지배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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