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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못 미친 리오프닝주, 언제쯤 살아날까


입력 2022.10.23 09:30 수정 2022.10.23 09:30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항공·여행·화장품 등 주가 두 자릿수 하락세

코로나19 엔데믹 기대감에도 업황 부진 지속

장기적 전망 여전히 긍정적…회복 속도 관건

인천국제공항 제 2여객터미널 면세 구역에서 탑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대유행 종료)로 수혜가 기대됐던 여행과 항공, 화장품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주들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업황이 이전대비 업황이 개선될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기대만큼 빠르게 주가가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9.21~10.21·종가 기준) 대표 항공주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각각 16.22%(2만5900원→2만1700원)와 23.97%(1만4600원→1만1100원) 하락했다.


하나투어(-21.68%·6만4100원→5만200원)와 모두투어(-21.24%·1만9300원→1만5200원) 등 대표 여행주들도 20%가 넘는 내림세를 보였고 아모레퍼시픽(-17.42%·12만원→9만9100원)과 LG생활건강(-17.77%·69만8000원→57만4000원) 등 대표 화장품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이 5.71%(2347.21→2213.12)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오프닝주들이 코로나19 리스크 감소세에도 오히려 힘을 쓰지 못한 셈이다.


앞서 업황 회복 전망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지만 실제 업황이 이에 따르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항공의 경우, 국제선 여객 수 회복이 여전히 더딘 상황에서 고환율로 인한 실적 악화에 경기 침체로 인한 업황 부진 장기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여행 업종도 패키지여행 수요가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고 화장품과 면세산업도 비중이 큰 중국이 당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기조로 여전히 제 역할을 할수 없는 상황이어서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의 부진에 대해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기간 거의 실종됐던 해외여객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기는 했지만 그 속도는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항공 비용 증가와 경기 둔화 우려도 빠른 수요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국제공항에 항공사들의 항공기가 주기돼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DB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2만8000원과 1만2000원으로 기존 대비 각각 17.6%와 20% 하향 조정하는 등 아직 차가운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2분기 미국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에 이어 3분기에는 동남아 노선에서 수요 증가가 나타났고 지난 11일부터 일본의 무비자 개인 관광 허용으로 여객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향후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의 9월 중거리(동남아시아 중심) 국제선 여객 수는 전월대비 12.4% 감소하는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여객 회복의 피크는 예상보다 빠르게 형성됐다”며 “일본에서도 현재의 여객 회복 속도가 계속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3분기 말에 나타난 여객 수의 감소는 고물가·고환율·고유가에 따른 여행 비용의 증가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화장품의 경우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시장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쉽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들은 중국 시장 내 불확실성을 고려해 관련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지속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정책 변화 혹은 중국 소비 심리 회복 조짐이 보여야 주가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 화장품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직전 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이전처럼) 대규모 도시 봉쇄 조치는 해제됐지만 3분기에도 소규모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내 화장품 매장.ⓒ연합뉴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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