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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000일⑤] 비대면 일상화에 배달 종사자 급증…대면 서비스업 불황 지속


입력 2022.10.25 05:30 수정 2022.10.25 05:30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기저효과 등으로 고용 회복세 지속

상반기 음식점 취업자 2.8% 감소

IT 호황에 SW 개발·공급업 호조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배달라이더들이 배달하는 모습.ⓒ뉴시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용지표는 크게 요동을 쳤다.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지난 2009년 이후 청므으로 연간 취업자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후 기저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주문이 일상화되면서 배달 종사자 수가 급증했다. 반면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사원이나 영업사원, 방문판매 종사자 수는 크게 줄면서 대면 서비스업의 고용 불황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고용 충격이 지속되다가 올해 기저효과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확산 여파가 본격화된 2020년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1만8000명(-0.8%) 감소했다.


연간 취업자가 전년보다 감소한 건 1984년 오일쇼크 내수 침체(-7만6000명), 1998년 외환위기(-127만6000명), 2003년 카드 사태(-1만명),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8만7000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감소 폭은 외환위기 후 22년 만에 최대였다.


취업자 수 감소는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 동안 이어지다가 같은 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고용 한파로 취업자가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대면서비스업은 부진했지만 비대면·디지털 전환 업종의 고용은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4월)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전체 취업자는 2807만8000명이다.


이를 232개 산업 소분류별로 따져보면 음식점업 취업자는 156만8000명으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5.6%)을 차지했다.


이 수치는 1년 전과 비교해 4만6000명(-2.8%)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 확산되면서 음식점 등 대면 서비스업 고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보험 및 연금 관련 서비스업(-3만8000명·-31.0%), 은행 및 저축기관(-2만2000명·-8.7%), 가구 내 고용 활동(-1만8000명·-19.8%) 등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대로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3만3000명·10.7%), 소화물 전문 운송업(5만2000명·20.2%), 작물 재배업(5만2000명·4.0%), 입법 및 일반 정부 행정(5만명·6.7%),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3만6000명·10.3%) 등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지난 4월 음식점업 취업자가 줄었지만 5월부터는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분야 취업자는 IT 업종 호황으로 증가했고, 소화물 전문 운송업의 경우 배달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산업 전문가는 "온라인 소비 시장이 점점 커질 것"이라며 "온라인 소비 시장 확대에 따라 운수·배달업 종사자 수도 자연스럽게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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