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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4분기도 암울…포항제철소 침수·철강시황 악화 (종합)


입력 2022.10.24 18:07 수정 2022.10.24 18:08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4분기 포항제철소 복구비용으로 최대 3000억원 추가 소요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美 중심 각국 긴축정책 지속

우려 속에서도 신사업 적극 이어가…철강 부문 투자로 20억원 이상 투입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 ⓒ데일리안

포스코홀딩스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로 제품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3분기 이어 4분기 역시 암울한 전망이 예고됐다. 포항제철소 복구비용은 물론 철강시황도 뒷받침되질 못하고 있어서다.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21조1550억원, 영업이익 9200억원, 순이익 592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1% 급감했다. 순이익은 77.2% 감소했다.


이는 포항제철소 침수로 인해 제품 생산과 판매가 차질을 빚은 탓이다. 포스코는 이로 인해 435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4분기도 포항제철소 복구비용이 최대 3000억원이 추가로 반영될 전망으로, 완전 정상화 시점은 12월 말로 예상했다. 복구비용은 수선비, 재료비, 경비 등으로 나눠진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3분기는 9월 한 달 복구비용이 900억원이 소요됐는데, 4분기는 3달치니 3000억원 가까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산량과 판매량은 내년 2분기나 돼서야 침수 피해 이전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총 6개 라인이 복구가 완료되면서 생산이 재개됐으나, 나머지 14개 라인은 아직 복구 중에 있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까지 철강시황도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내년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 중심으로 한 각국의 긴축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엄기천 마케팅전략실장은 “국내 철강 시황의 경우 올해와 동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긴축정책이 다소 완화되는 하반기부터 수요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신사업 투자는 적극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철강 분야의 친환경 생산 등을 위한 투자규모는 총 20조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박정빈 포스코홀딩스 투자담당은 “탄소중립관련 투자비용은 연간 6000억원정도로 예상했으나, 내년과 내후년에는 더 증가할 것”이라며 “2023년 1조2000억원 규모, 2024년 1조원 정도로 투자가 단행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 생산에 관련해서는 탄소중립을 위해 양적보단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2030년까지 포항서 생산하는 제품을 탄소 배출량을 없앤 제품인 그린스틸로 공급하겠단 목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2030년 이후에는 '하이렉스(HyREX)'를 상용화해서 전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저탄소 제품 관련해서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를 분리해 추진하고 있는데, 포항제철소의 경우 고로 하나를 특화해 저탄소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양제철소의 같은 경우는 전기로를 2025년 준공 예정돼 있는데, 자동차 강판 전반에 저탄소로 공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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