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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2군·황희찬 교체…벤투, 크랙 이강인 호출하나


입력 2022.10.25 11:32 수정 2022.10.25 11:3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벤투호 핵심 공격수 황의조·황희찬 최근 행보 기대 이하

경기 MVP· "크랙" 호평 속 최근 핫한 이강인 활약 눈길

이강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강인(21·마요르카)이 친정팀을 상대로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지난 23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발렌시아FC전에서 1-1 맞선 후반 38분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왼발로 결승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8월28일 라요 바예카노전 이후 8경기 만에 나온 리그 2호골. 이강인의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는 5개(2골·3도움)로 늘었다.


경기 막판 터뜨린 역전골에도 세리머니는 자제했다. 친정팀 발렌시아 팬들을 위한 배려다. 이강인은 지난해 8월 마요르카와 계약하면서 유스팀 시절부터 10년간 몸담았던 발렌시아를 떠났다.


프리메라리가는 공식 SNS를 통해 “이강인의 크랙은 놀라웠다”고 반응했다. 크랙이란 특정 선수가 개인 기량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경기 MVP도 이강인의 몫이었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을 열망하고 있는 이강인의 활약은 벤투호 유럽파 중 손흥민과 함께 눈에 들어온다. 단점을 보완한 이강인은 올 시즌 활동량을 더 늘리면서 공수 양면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벤투호의 원톱 스트라이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핵심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팀에서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진 가운데 펼치고 있는 활약이라 더 눈에 띈다.


파울루 벤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벤투호 원톱 스트라이커 황의조는 소속팀에서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황의조는 올해 8월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리스트와 계약한 뒤 곧바로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는데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프랑스 무대에서 두 자릿수 골을 터뜨린 황의조에게 ‘킬러’의 역할을 기대했는데 5경기(1도움)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고, 1군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EPL 개막 초반 반짝했던 황희찬도 썩 좋지 않다. 지난 23일 EPL 홈경기에서도 0-4 뒤진 후반 36분에야 코스타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12분 뛴 황희찬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주전에서 밀려 교체 요원으로 활약 중인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10경기 나왔지만 뛴 시간은 250분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공격포인트도 개막전에서 올린 도움 1개가 전부다.


벤투호 핵심 공격수들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이강인의 활약은 가볍게 볼 수 없다. 이강인은 9월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두 차례 A매치에서 교체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관중들이 이강인의 출전을 연호하는 함성을 들었던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에 대해 "소속팀에서 좀 더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해야 한다"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발언으로 축구팬들을 갸웃하게 했다.


EPL 클럽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언론의 보도도 나오고 있다. 벤투호의 최근 공격수들 행보를 볼 때, 이강인은 더 이상 선택 여부를 고민할 자원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타르월드컵에 나설 26명의 명단은 국내 평가전이 끝난 다음날, 11월12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강인 합류 여부도 그때 알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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