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껄렁한 협박에 무릎꿇을 정도라면 정치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이른바 '청담동 제보'의 진위를 계속해서 확인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의원은 25일 민주당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제보 내용이 맞는지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며 "시시껄렁한 협박에 무릎 꿇을 정도라면 아예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게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데, 내가 없는 제보를 만들어냈다는 뜻이냐. 아니면 내가 공개한 녹음 테이프가 조작됐다는 뜻이냐"며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 거침없이 물어보라는 게 국민들이 내게 표를 준 이유라고 생각하며, 묻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겨레 정치부 선임기자 출신으로 2018년 문재인정권에 의해 청와대 대변인으로 등용됐다. 이듬해 흑석동 상가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려 자리에서 물러난 뒤, 2020년 총선에서는 열민당에 합류해 비례대표 4번을 받았으나 낙선했다. 이후 선순위인 김진애 전 의원이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자 비로소 비례대표를 승계해 의원직을 획득했다.
김의겸 의원은 "내 질문에 한동훈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며 "국민의힘도 덩달아 내게 '정치인생을 걸라'고 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