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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수낵 총리, 전임 내각 인사 대거 기용


입력 2022.10.26 19:44 수정 2022.10.26 19:59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직전 정부 주요 인사 13명

보수당 내 대통합 차원인 듯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가25일(현지시간)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만난 후 런던 총리관저로 돌아와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가 공식 취임하면서 초대 내각 인사 그림이 그려졌다. 보리스 존슨과 리즈 트러스 시절의 전임 내각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보수당 내 대통합 차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초대 내각 장관들과 상견례를 겸한 첫 각료 회의를 가진다.


수낵 총리는 전날 주요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직전 정부인 트러스 정부 주요 인사는 직책 변경에 따른 수평 이동한 사례를 포함해 13명에 이른다.


수낵 총리는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 장관, 벤 월리스 국방 장관 등 핵심 부처 장관을 유임시켰다. 특히 헌트 장관의 경우 파운드화 가치와 영국 국채가격 폭락을 몰고 왔던 트러스 총리 재임 기간을 거치며 시장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트러스 내각에서 보건부 장관을 지냈던 테레즈 코피는 환경부 장관으로 수평 이동했다. 길리언 키건 외무부 차관보는 교육부 장관으로 승진 발탁됐다.


월리스 국방장관은 존슨 내각 때부터 재직 중이다. 존슨 내각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도미닉 라브 의원은 법무부 장관으로 재선임됐다. 스티븐 바클레이 전 국무조정실장은 보건사회복지부 장관에 기용됐다. 올리버 다우든 전 문화부 장관은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가디언은 수낵 총리가 클리버리, 월리스 장관 등 존슨 전 총리 내각 인사를 유임한 것은 보수당 내 존슨 전 총리 지지세력을 포용하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통합을 기치로 내건 수낵 총리가 인사를 통해 당 분열을 수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과정에서 보수당 내 의원표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 데이비드 T.C 의원은 웨일스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성소수자 인권·어린이난민·기후변화 등과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수낵 총리와 경쟁하다가 후보등록 마지막 날 포기했던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는 입각이 기대됐지만 탈락했다. 모돈트 원내대표는 외무장관 자리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트러스 전 총리 당시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의원에게 장관 성명 초안을 공유한 데 대한 책임으로 사퇴한 수엘라 브레이버먼 전 내무부 장관은 같은 자리에 복귀했다. 이밖에 케이 바드노크는 무역장관, 미셸 돈란은 문화부 장관으로 각각 수낵 내각에 합류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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