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4.79% 전월비 0.44%p↑
예대금리차는 0.21%p 축소
시장금리 급등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0여년 만에 5%를 돌파했다. 다만 예적금 평균 금리도 3%를 넘어서며,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21%p 좁혀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5%로 한 달 새 0.39%p 높아졌다. 이는 2012년 7월(5.20%)이후 10년 2개월만의 최고치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4.0%로 전월 대비 0.5%p 하락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44%p 오른 4.79%를 기록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0.38%p 오른 6.62%로 집계됐다.
기업대출금리는 지난달 보다 0.20%p 오른 4.66%로 나타났다. 대기업대출은 4.38%, 중소기업 대출은 4.87%로 같은 기간 각각 0.15%p, 0.22%p 상승했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4.71%로 전월 대비 0.19%p 뛰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한달 새 0.40%p 오른 3.38%를 기록했다. 2012년 7월(3.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도 3%를 돌파하며,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는 1.54%p에서 1.33%p로 축소됐다. 단, 잔액 기준으로는 2.43%p에서 2.46%p로 0.03%p 확대됐다.
9월중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는 0.19%p 상승한 3.77%, 대출금리는 0.42%p 오른 11.04%로 집계됐다.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는 0.26%p 상승한 3.66%, 대출금리는 0.17%p 뛴 5.43%를 기록했다.
상호금융 예금금리는 3.38%, 대출금리는 4.88%로 지난달 보다 각각 0.16%p, 0.22%p 상향했다. 새마을금고 예금금리는 3.71%, 대출금리는 5.34%로 각 0.22%p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