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역도연맹 명예회장까지 거쳐..12일 오전 8시 발인
제35~38대 대한역도연맹 회장을 역임한 여무남 ㈜코리아하이텍 회장이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여 회장은 1년 5개월째 공석이었던 대한역도연맹 회장직에 1999년 2월 취임, 이후 세 차례 선거를 통해 연임에 성공하며 2010년까지 대한역도연맹 회장직을 이어갔다.
한국 역도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장미란이 세계선수권 4연패, 베이징올림픽 우승의 쾌거를 이뤘고, 사재혁과 윤진희도 베이징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 회장은 네 번째 대한역도연맹 회장에 선출됐을 때 “선수 출신 회장이 나오는 것이 내 최종 목표다. 그렇게 되면 한국 역도는 지금보다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여 전 대한역도연맹 회장은 1990년대 초부터 배구협회 회장, 롤러스케이트협회 회장 등을 맡아 스포츠 육성에 앞장선 한국 스포츠계의 마당발.
대한올림픽위원회(현 대한체육회) 상임위원을 거쳐 부총재, 아시아역도연맹 명예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아시아역도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여무남 전 회장의 부음을 전했다.
여 전 회장의 장례는 서울성모장례식장에서 치러졌으며, 12일 오전 8시 발인을 통해 영면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