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된 심경도 밝혀
탬파베이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된 최지만(31)이 귀국했다.
최지만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탬파베이는 가족 같은 팀이었다. 내가 이렇게 인터뷰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팀이 탬파베이다. 애정이 컸기 때문에 (트레이드 돼)많이 슬펐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11일 최지만을 보내고 우완 투수 잭 허트먼(24)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어느 정도 예상한 트레이드다. 지난 2년 연속 연봉조정위원회를 거친 최지만의 내년 예상 연봉은 450만 달러.
플래툰 1루수로 활용하고 있는 최지만에게 그 수준의 돈을 투자할 팀은 아니었다. 예상대로 ‘스몰 마켓’ 탬파베이는 유망주를 받고 최지만을 정리했다.
최지만은 “트레이드 발표 후 감독님과 통화했는데 눈시울이 조금 붉어졌다. 감독님도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면서도 “새로운 기회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LA 에인절스를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최지만에게 탬파베이는 잊을 수 없는 팀이다. 지난 2019년에는 타율 0.261(410타수 107안타) 19홈런 64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2020년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vs LA 다저스)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인해 83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번 시즌에는 초반의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한 채 타율 0.233(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에 머물렀다.
이제 최지만은 피츠버그에서 뛰고 있던 한국인 빅리거 후배들인 박효준(26), 배지환(23)과 같은 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최지만은 “(피츠버그에서)내가 노장인 것으로 안다. 팀을 잘 이끌어가야 할 것 같다”며 “한국 선수들도 있으니까 더 적응하기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지만은 플래툰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 피츠버그에서는 붙박이 1루수가 유력하다. 정든 탬파에비와의 작별은 아쉽지만, 다음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최지만에게 나쁠 것 없는 트레이드다.
11월 중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 최지만은 “심각한 수술은 아니라고 들었다. 재활에 3개월 정도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