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먹는 김치가 자신들의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관차저왕 등이 보도한 내용과 함께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공개했다.
서 교수는 "최근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김치를 제공받기로 했다"면서 "그 양은 약 200kg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이 중국 다수 언론에 보도되자 많은 중국 네티즌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또 펼치고 있다"라며 "(중국) 기사 헤드라인과 내용에서도 김치의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를 고수하고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이번에도 '김치 공정'의 전형적인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공산당 기관지에서 김치를 기사화해 중국 내 네티즌의 댓글 여론을 만들어 전반적인 여론을 호도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전 세계인들은 김치 종주국을 대한민국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만 자신들 것으로 믿나 보다"라며 "언제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시각을 인정할까. 이제는 그냥 딱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베트남에 패배하는 등 졸전 끝에 B조 6개국 중 5위로 탈락하며 본선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중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건 한국과 일본의 공동 개최로 '어부지리' 진출한 2002 한·일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