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20% 이상 폭락
거래량 기준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여파로 비트코인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2270만1000원으로 전날 대비 0.8% 상승했다. 빗썸에서는 1% 오른 2274만8000원을 기록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2900만원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지난 FTX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급락했다. 뱅크런 사태가 발생한 후 급기야 FTX가 파산 신청을 하자 일주일 동안 20% 넘게 밀렸다.
FTX가 파산 신청을 한 가운데 수사당국은 조사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FTX가 고객들의 돈을 가상화폐 투자 계열사 알라메다리서치에 빌려준 것에 초점을 맞춰 FTX 붕괴 사태를 조사 중이다. 바하마 경찰은 전날 성명을 내고 FTX의 위법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수사가 시작된 것은 FTX와 알라메다를 창업한 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최고경영자(CEO)가 알라메다가 부채를 갚을 수 있도록 FTX 고객 자금 100억 달러 상당을 몰래 빌려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고객들의 투자금을 동의 없이 사용하는 것은 대부분의 증권 ·파생상품 시장에서 금지된 행위다.
한편 시총 2위 코인인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169만5500원, 169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0.7%, 0.6%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