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는 출시 했는데… "HEV·PHEV 출시 없을 것"
"전기차 이외 또 다른 과도기 겪을 이유 없어"
폭스바겐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자동차는 국내에 출시하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시장에선 아테온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출시한 것과는 대조되는 전략이다.
16일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성수동 마크69에서 개최된 ‘2022 폭스바겐 아틀리에’ 행사에서 "폭스바겐코리아는 현재 전동화 계획에 있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내에서 폭스바겐코리아의 하이브리드 차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그간 업계 안팎에서는 폭스바겐코리아가 가솔린, 디젤과 함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를 국내에 출시해 내연기관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었다.
이는 폭스바겐의 일본 시장 전략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앞서 폭스바겐은 일본시장에서는 아테온 하이브리드 등을 출시하고 내연기관 라인업을 확대한 바 있다.
일본의 경우 토요타, 혼다 일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중심 친환경차 정책 영향으로 하이브리드차 선호도가 높은 일본 소비자를 겨냥한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은 "전기차로 가는 과도기에 또 다른 과도기를 한 번 더 겪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출시한 순수 전기차 'ID.4'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순수 전기차 라인업에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ID.4가 출시 직후 흥행하면서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내연기관의 경우 당분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디젤 차량만 들여온다는 지적이 있어왔으나 이번 신형 제타를 가솔린 모델로 출시하면서 앞으로 가솔린 차량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은 "아직까지 전기차로 완전히 넘어가기에는 한국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니즈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연기관 수요에 적극 대응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