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특정 언론인 2명만 대통령과 비밀 환담, 굉장히 심각"

"대통령의 24시간은 모두 다 공적인 영역"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중 전용기 기내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 두 명만 따로 불러 사적 대화를 나눈 것과 관련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16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 전용공간이) 아무나 쉽게 들락날락할 수 있는 방이 아니다"며 "언론인 두 명만 특정해서 불렀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것이고, 대통령실 기자단이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면 언론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중 전용기 기내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 두 명만 따로 전용 공간으로 불러내 사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고 최고위원은 직전 문재인정권에서 청와대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지내, 전용기 탑승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고민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24시간은 모두 다 공적인 영역"이라며 "김은혜 수석과 이재명 부대변인의 입으로 (사건에 대한) 말을 듣고 싶다"고 압박했다.

나아가 "'정당하다'고 한다면 언론인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버리셔야 되는 게 맞다"며 "그게 아니라면 대통령의 참모로서 직언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