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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타격 미사일… 서방 "러 아닐 수도" 신중 입장


입력 2022.11.16 16:03 수정 2022.11.17 07:5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폴란드 국경마을 피격에 2명 사망…러 즉각 부인

G20·나토 정상, 긴급회동…폴란드 조사지원 합의

바이든 "궤적으로 볼 때 러시아 발사 아닐 수 있다"

美 "우크라軍 대공미사일"…궤도 벗어났을 가능성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폴란드 동부 프셰보두프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국경지대에 있는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가 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G7 정상들이 긴급 회동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참석 차 와있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정상들과 회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조사 중인 폴란드 낙하 미사일과 관련해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된 게 아닐 수 있다는 예비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의 미사일 발사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도 "탄도 궤적을 보면 러시아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두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 정상들은 조사를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아내는 데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조사를 토대로 파악한 뒤 다음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통화에서 "나토에 대한 우리의 방어는 철통같을 것이라며 "폴란드의 조사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폴란드 외무부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후 3시40분 루블린주 흐루비에슈프군 프셰보두프 마을의 농경지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AP통신은 당시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 정부는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을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쐈다는 일각의 추정엔 신중한 입장이다.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는 관련 보고를 아직 입증할 수 없으며 더 많은 정보와 조사를 위해 폴란드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3명의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초기 조사 결과 러시아 미사일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군이 발사한 대공 미사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G7의 한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쏜 미사일이 목표 궤적을 이탈했거나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대응 조치 결과로 미사일이 궤도를 벗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폴란드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졌던 당시 우크라이나 전역은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을 받았다. 러시아는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으며 우크라이나도 방어를 위해 다수의 요격 미사일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러시아가 발사했다는 추정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건 발생 후 즉각 성명을 내고 "폴란드 국경의 어떠한 목표물고 공격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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