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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표 놓고 갔어요" 수능날 아침, 분주했던 전국의 경찰·소방


입력 2022.11.17 15:39 수정 2022.11.17 15:41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경기 광주서 응시 장소 잘못 찾은 수험생, 교통통제 해 무사히 이송

경찰, 시험장 반경 2㎞ 이내 도로에 교통경찰 1069명 배치

소방, 코로나19 확진자 고사장으로 이송하는 등 교통지원

시흥서 과호흡 호소하는 학생 병원으로 이송

1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장에서 한 학부모가 수험생을 안아주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7일 고사장에 가는 길을 잃은 학생을 태워주거나 실신한 학생을 병원으로 이동하는 등 수험생들을 돕기 위해 경찰과 소방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수능 시험 입실 완료 시간을 20여 분 앞둔 17일 오전 7시 50분께 경기 의왕시의 한 수험생 부모로부터 "아들이 수험표를 집에 놓고 갔어요"라는 내용의 다급한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의왕경찰서 내손지구대 대원들은 즉시 해당 수험생의 집으로 출동, 수험표를 건네받아 고사장에 있던 수험생에게 무사히 전달했다.


같은 시각 경기 광주시 초월읍에서는 응시 장소를 잘못 찾아온 한 수험생이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교통 체증으로 본래 가야 할 고사장까지 제시간에 도착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이동 경로를 따라 교통통제를 해 해당 수험생을 무사히 이송했다.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는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접촉사고를 내 사고 처리를 위해 발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에 있던 순찰차 2대를 출동시켜 곧바로 사고 처리를 하고 수험생을 고사장으로 이송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수험생 입실이 완료(오전 8시 10분)된 이후인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지원 요청 등 수능 관련 신고는 총 130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날 시험장 반경 2㎞ 이내 주요 도로에 교통경찰관 1069명, 모범운전자 등 협력단체 958명, 경찰 차량 등 426대를 배치해 교통 관리를 했다.


소방당국도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험생 3명을 고사장까지 이송하는 등 교통지원에 나섰다.


오전 8시 5분께 광명시 소하동에서는 고사장 가는 길을 잃어 119안전센터를 찾아온 수험생을 이송해 주기도 했다.


시험을 치르는 중 건강 이상이 생겨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오전 10시께 성남시 분당구의 고사장에서는 A(19) 군이 구토와 함께 실신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어 오전 10시 20분께는 시흥시 정왕동의 고사장에서 B(19) 양이 과호흡과 함께 어지럼증을, 오전 10시 45분께는 안양시 동안구의 고사장에서 C(22) 씨가 식은땀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각각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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