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신의 손' 월드컵 축구공, 31억에 낙찰...판매자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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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경기로도 알려진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 사용된 축구공이 31억원에 팔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그레이엄버드 옥션하우스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신의 손' 축구공이 200만 파운드(한화 31억8000여만원)에 낙찰됐다.

이 공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공인구인 아디다스 '아즈테카'로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8강전에 사용됐다.

당시 마라도나는 손으로 골을 넣었지만, 주심이 이를 보지 못해 득점으로 인정됐다.

경기 후 마라도나는 의도적으로 손을 뻗었다면서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만들어낸 골"이라고 시인했다.

이 축구공은 당시 8강 전 주심을 맡았던 알리 빈 나세르가 36년간 가지고 있었다.

빈 나세르는 "이 공을 세계인과 공유할 적기가 왔다"며 구매자가 대중을 위해 축구공을 전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1986년 메깃코 월드컵 8강전에서 마라도나가 입었던 유니폼은 지난 5월 경매에서 930만달러(약 123억5000만원)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