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맞대결’ 손흥민 vs 누녜스, 첫 승 이끌 에이스는? [맞수다!]

나란히 EPL서 활약, 조국 명예 걸고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싸움

EPL 득점왕 출신 손흥민, 부상 털고 우루과이 골문 정조준

유럽 커리어와 국가대표 경력은 손흥민 절대우세

맞대결 앞두고 있는 손흥민과 누녜스. ⓒ 데일리안 박진희 디자이너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맞대결은 양 국가 에이스의 발 끝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반드시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을 잡아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루과이가 한국을 앞선다. 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는 28위인 한국보다 한수 위 전력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한국은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이긴 적이 없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 조별리그서 우루과이를 만나 0-1로 패했고,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도 1-2로 석패했다.

그럼에도 한국이 승리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바로 에이스 손흥민의 존재감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을 차지했다. 개인 역량만 놓고 보면 우루과이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세계적인 공격수 반열에 올라선 손흥민이 주는 위압감은 상대에 공포나 다름없다. 우루과이 역시 손흥민의 존재감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우루과이 수비수들은 손흥민의 2선 침투와 양발 슈팅 능력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 등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3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두고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에 손흥민이 있다면 우루과이에는 떠오르는 공격수 다윈 누녜스(리버풀)가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벤피카 소속으로 포르투갈 리그 28경기서 2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EPL 명문 리버풀로 이적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187cm 장신 공격수로서 스피드와 발재간을 두루 갖춘 누녜스는 우루과이가 자랑하는 비장의 무기다. 한국 수비가 누녜스에 발에 족쇄를 채우지 못한다면 경기는 어렵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 선수는 월드컵 경험에서 차이가 난다. 손흥민은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지만 누녜스는 처음 무대를 밟는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서 아쉬움을 삼켰던 손흥민은 절치부심 우루과이와 이번 대회 1차전을 벼르고 있다. 누녜스는 초반에 얼마나 경험 부족을 극복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올해 발롱도르 순위에서는 손흥민이 11위, 누녜스가 25위를 차지했다.